-
-
태양이 앉는 자리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고교 동창회. 매년 모여왔으나 특히 올해는 여배우가 된 '교코'가 화제가 된다. 평범한(물론 다들 좋은 직장을 다닌다고는 해도) 사람들 사이에 스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것은 무언가 흥분과 기대를 동반하는 것이니까. 그게 자신들과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닌 동급생 같은반이면 더더욱.
그리하여 과거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사건은 진행된다. 그녀를 찾아간 두 동급생의 연락이 끊기는 가운데 드러나는 지난 사건. 각자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후반부까지 꽤나 무겁도 아릿하며 흥미롭게 진행되는데...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결말이라고 봐야겠다. 물론 반전은 사실 놀라운 편이며 마무리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초반 두 화자가 실종되고 그것에 대한 해명이 없으니 그게 마음에 안든다. 하지만 작가의 필력이야 여전하니 차기작에도 관심이야 가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