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의 연가 세트 - 전2권 열두 달의 연가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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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작품 수가 적지만 사실 그럴수밖에 없는게...워낙 자료 조사가 철저하고 그 티가 소설을 읽다보면 저절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마치 그 시대를 보는듯한 그런 자연스러운 느낌? 이전에 왕은 사랑한다와 을밀도 그랬듯이.

 

그래서 별을 3개 주려다가 4개 준 것이다. 사실 흥미도로 따지자면 이전 두 작품이 더 나았으니 말이다. 다만 결말만은 이전 2개보다는 이번 것이 낫고. 즉 워낙 이 작가분의 경우 작품 분위기가 진중하고 몹시도 무거워서 해피같으면서도 덜 해피한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것은 특이하게도 3쌍의 남녀가 주인공이다. 어릴적 만난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는 여성과 사실 그녀의 운명의 상대가 맞으면서도 서로 몰라보는 남자. 또 칠푼이같은 사내와 이혼녀. 마지막으로 노련한 남자와 수령을 패고 달아난 기생. 이것만 봐도 이 소설이 상당히 특색있고 또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흘러가리란 것을 알수 있다.

 

다만 글솜씨나 풍부한 자료는 여전한데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나. 이전 소설들과 비교하면 좀 그렇다. 그래도 기본 실력이 있으니 아마 편히 보시기엔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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