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숙청의 문을
구로타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다. 설정은 더하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던 평범한 40대 초반 중년 여교사가 종업식 전날 자신의 반 아이들을 전원 인질로 붙잡고 농성에 들어간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학생들-반 전원이 원래 타락한 아이들 집합소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가벼운 정도가 남들을 놀리고 괴롭히는 것이라니 말 다했을 정도? 원조교제며 상대를 자살하게 만드는 왕따며 언급하기도 참 괴로울 정도의 범죄들을,단지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처벌도 제대로 받지 않고 혹은 들키지조차 않은채 지내온 아이들이다. 반성이란 1밀리미터도 해본 적이 없는!

 

더군다나 이 여선생. 자녀를 폭주족에게 잃었다. 물론 그 폭주족들은 달아났고 나중에 나오지만 반성은 커녕 낄낄거리는 놈들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어디서 배웠는지 프로 뺨치는 솜씨로 총기류와 협박을 번갈아쓰며 농성을 벌이고...거기에 아이들을 하나씩 사살해나간다.

 

막판의 반전은 깜짝 놀랄 지경이었으며 여운을 남기는 것도 지저분하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만일 2권이 나온다면 보겠다...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이 작가의 다음 소설이 나온다면 아마도 꼭 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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