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의 아리아

전상에의 아리아 세트 - 전2권 ㅣ 전상에의 아리아
박명식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13년 9월

요즘 들어 뭔가 새로운 기수격으로 나오는듯한 로맨스 소설들. 이전과 다른건 로맨스 외의 요소도 꽤나 풍부하고 또 탄탄하다는 것이다. 기존 로맨스보다는 역시나 뭔가 다른 느낌? 나로써는 보기 드물게 그냥 2권 세트로 구매했는데(1권을 사고 괜찮으면 2권을 사니까) 2권 한꺼번에 사서 봐도 후회는 없을 내용이긴 하다.

설정은 이계 이동-현실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은 아인은 이세계의 남작영애 뮤즈카로 깨어나는데...미인은 미인이지만 그녀의 부친은 명예롭게 전사한 상태. 게다가 적국에 포로로 잡힌 상황이기도 하다. 해서 원래의 뮤즈카는 자살을 시도한 셈인데...

한편 남주인공 슈아죌은 바로 뮤즈카의 부친을 기사들의 대결에서 물리치고 승리한 명성 자자한 기사.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명예를 아는 그인지라 마지막으로 뮤즈카의 부친에게 딸을 부탁받자 명예로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이래서 남녀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셈. 보통 같으면 원수가 어쩌고 저쩌고 하겠지만 아인=뮤즈카에겐 어차피 그런 의식도 없으니 슈아죌의 나라에서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생각과 달랐던 것은 제목이나 분위기보다는 의외로 덜 애절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인은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가서 슈아죌의 나라에서 (다행히 이 나라는 어느 정도 여성의 인권 및 직업을 인정함) 백작위도 얻어내는 등 자기 길을 걸어간다. 물론 슈아죌과도 점점 사랑을 하게 되고-또 조연들도 특색이 있었다.

다만 작가분의 풍부한 지식덕인지 전쟁신은 오히려 조금 지루했달까? 그리고 2권에서 너무 급마무리가 된 느낌이 든다. 둘이 혼인해서 좀 더 잘 살고 또 아이까지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면 로맨스로써 더 좋았을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