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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보랏빛소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평화롭게 살다가 자식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성. 그로 인해 잘 살아가던 가정은 깨지고 남편과도 불가피하게 이혼을 하게 된다. 정신병에 다소 시달리게 된 것도 어찌 보면 당연지사-새로 사귄 애인은 그녀에게 모처럼의 평온을 주지만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자신의 곁엔 애인이 피투성이가 된채 살해되어 있었고 자신은 이미 그전부터 그를 죽이는 충동에 시달려온지 오래다.
정황증거라든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녀는 살해죄가 인정되고 대신 정신병동에 갇힌다. 과연 그녀는 정말 그를 죽였을까? 인터넷으로 그녀를 위로하던 동병상련의 친구는 뭐라고 해줄까? 전남편은 끝없이 그녀를 위로하며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그의 도움을 받아도 되는 걸까. 정말 그녀는 무죄가 맞을까,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인가.
처음부터 정신병동에 있는 여주인공으로부터 전개되는 이 소설. 처음 보는 작가의 것이었으나 생각보다 서두부터 꽤 괜찮았고 뒤에 가서 일어나는 반전과 또 반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작가 본인도 이러한 병을 앓았던 사람이라니 그게 놀라운 일.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으나 여러가지를 감안하면 괜찮은 점수를 줘도 무방할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