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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브레스트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3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평점 :
레드브레스트. 본문중에 보니 붉은가슴새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역시나 상징적인 의미로 우리나라와는 또 다르게 굴곡진 과거를 겪었던 작가의 나라의 과거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인 셈.
등장 형사는 이전에 스노우 맨에서 봤던 해리. 그는 여전히 알콜문제로 말썽을 일으키긴 하지만 새로운 신참 여형사이자 파트너인 엘렌 덕에(그녀가 정성껏 살뜰히 보살펴 주므로-그렇다고 애인 사이는 아니며 순수한 선후배 사이) 그럭저럭 잘해나가는 분위기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의 경호문제로(이럴때는 사전답사며 방문길의 사소한 위험이라도 항상 신경써야 할테니) 그녀와 함께 길을 답사하던 중 사전 연락을 받지 못한 탓에 미국측 경호원 하나를 쏘고 만다.
뭐 이것은 솔직히 연락을 하지 못한 그쪽의 잘못이라 오히려 그는 상부간의 담합? 그런 걸로 승진을 하는데. 이 사건이 중요한게 아니라 과거로부터 얽힌 사건이 서서히 표면에 드러난다. 그리고 그와중에 그는 한 사건 관계자의 딸이며 알고보니 몇다리 건너 동료인 여성을 만나 마음이 쏠리게 되는데.
일단 쓸데없는 설명이 길었지만 이 소설은 엄청난 두께와 더불어 겹겹이 쌓인 연원의 사건을 추적해나가고 있다. 가볍지도 않고 분량도 많지만 비교적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수 있고 또 우리가 모르는 나라의 근세사도 조금이나마 알수 있을 것이다. 아직 작가의 레오파드라는 작품을 읽지 못했는데 분량은 그 역시도 어마어마하지만 언젠가 한번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