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5
우타노 쇼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우타노 쇼고의 신작.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사볼 가치는 일단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소설은 여태까지의 본격 추리물과는 다소 다른 느낌...오히려 굳이 말하자면 사회파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뭐 이런 작가들 쪽에 더 가까운? 개인적으로 사회파는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이 소설을 아주 크게 재밌게 본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주인공은 평범한 회사원. 한때 중역이나 뭐 높은 위치까지 오를만큼 촉망받았으나 딸이 어이없게 교통사고로 죽고 (그것도 경찰에선 본인 과실로 의심) 아내가 그 일로 신경쇠약에 걸리다 못해 이상해지며 결국 자살까지 해버린 비운의 중년. 그는 또한 본인도 중병에 걸려 오늘내일하는 처지...

 

이런 그의 일상은 살아있다면 딸과 동갑일 한 반노숙자 여성을 만나며 변해버린다. 그리고 맨날 자신을 등쳐먹는 애인에게 시달리면서도 이 여성 역시 이 아저씨를 부모처럼 여기게 되는 마음이 들고. 훈훈해질수도 있는 이야기는 역시나 마지막에 가서 반전. 그리고 띠지의 문구처럼 정말 마지막에 가서 또 반전이 일어난다.

 

막판의 반전의 반전은 대단하다...라고 해도 좋지만 그보다는 슬프다...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다. 우타노 쇼고 작으로는 그닥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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