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왕녀, 린
김미경 지음 / 동아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은 설정때문에 샀다. 왜냐하면 그 설정이 참 의외고 그럴싸하며 아, 이 소재를 왜 생각들을 못했을까 싶을만큼 상당히 좋았던 때문이다.

 

다름 아니라 중종과 첫번째 왕비 단경왕후 사이에 사실은 딸이 있었다는 거-몰래 낳아 도피시키고 그녀의 존재를 안 사림파와 훈구파(왕명을 받은건 사림쪽의 조광조 아들이고 훈구파는 남곤의 아들이 쫓는다)가 쫓고 쫓기는 설정이니까. 아. 정말 좋은 소재가 아닐까?

 

하지만 거기까지. 물론 소설 자체가 신인 작품 치고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그 설정 뒤로는 매우 평범해진다. 아직 신인이라는 티가 곳곳에서 느껴지고 린의 이복여동생이자 옹주인 려혜의 등장은 솔직히 뜬금없었으니 말이다. 이 소재로 좀 더 주인공 커플에 집중하고 역사적인 것도 더 긴박감 있게 넣었다면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뻔했을 정도인데. 게다가 여주인공이 먼저 만난 남곤의 아들보다 조광조의 아들에게 급 쏠린 것은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지만 다르게 보면 이해가 안되게 묘사된 부분이 더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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