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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를 위한 밤 ㅣ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전에 658을 읽었을때 늦은 나이에 데뷔한 신인 작가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만큼 내용이나 필력이 좋아서 감탄했던 적이 있다. 해서 만만찮은 분량의 2탄이 나왔을때 많이 망설이지는 않고 바로 사버렸는데 최근에야 겨우 다 읽을수 있었다.
역시 2편도 괜찮다. 아니,정말이지 처음보다 더 나아진듯 하여 여전히 놀랍다고 봐야할듯.
이 소설은 거니가 또다시 사건 의뢰를 받아들이며 시작된다. 상류층 출신의 어리고 미인인 질리언 페리가 결혼식 날 바로 목이 잘린채 발견되었던 충격적이고도 끔찍한 사건. 신랑 역시도 저명한 정신쪽 학자이고 부유층 문제아들을 모아놓은 학교의 교장이기까지 해서 센세이션은 더한데...범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신랑의 정원사였던 헥터 플로레스. 대체 그 남미 출신의 매력적인 남자는 어떻게 현장에서 달아난 걸까.
사건은 지지부진 흘러가지만 역시 거니의 등장으로 조금씩 조금씩 풀려가는 기미를 보인다. 그리고 처음에는 '비천한' 남미 출신의 '매력적인' 정원사에서 연상되는 그러한 치정사건이나 뭐 그런게 아닌가 싶던 사건은 점점 더 복잡다단한 양상을 띄워가는데......
분량은 두꺼우나 그것이 사람을 지치게 만들지는 않는다.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봐야할듯 싶다. 다만 거니의 사생활쪽은 오히려 좀 짜증나게 만든다고 해야 하나. 거니의 시점에서 진행되다보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부인 이야기는 좀 줄이든가 빼주면 좋겠다.
아무튼 직접 보시라. 그리고 3편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