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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쉬케 ㅣ 신일숙 환상전집
신일숙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신일숙님이다. 프쉬케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파트 중 하나인데 신일숙님은 참으로 화려하고 또 아름답게 프쉬케를 그려냈다.
너무나 아름다워 여신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사 에로스가 화살을 쏘러 왔으나 그녀의 미모에 반해 결국 그 자신 포로가 되버린 처지. 그리하여 그녀를 숨겨두고 비밀스런 사랑을 나누지만 이 연인은 한차례 고통을 겪는다. 사실 남편의 얼굴을 보고 싶은거야 당연한 일일진대 그걸 어겼다고 떠나버리는 에로스는 또 무엇인지 참.
아무튼 다행히도 부부는 시련을 극복하고 주신 제우스나 여러 신들 및 아프로디테의 인정도 받아 결혼하게 된다. 뭐랄까? 불륜이 대다수인 신화속에서 보기 드물게 순수한 연인이자 부부의 이야기. 그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