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아래 봄에 죽기를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기타모리 고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보는 작가. 제목도 왠지 추리소설 쪽이라기 보다는 시집이나 순문학쪽인듯한 느낌을 준다. 페이지 수는 얇지만 일단 추리에 단편집이라니 흥미가 당겨서 저번 주말에 오프 라인 서점에서 사보게 되었다.

 

첫번째 단편은 어느 무명의 하이쿠 시인이 자신의 셋방에서 죽은채 발견된 것. 아마도 추운 날 먹을 것까지 못먹은채 그대로 죽은듯 하다. 문제는 그의 신원이 완전히 공중에 떴다는 거-동호회에 댄 이름이 가짜였다는 점이다. 그와 한번 밤을 보냈던 여성은 맥주 바 마스터의 조언을 얻어 그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는데......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은 모두 잔잔하게 전개된다. 일종의 연작 단편집이라고 해야 할까? 맥주 바(이름 까먹었음)를 중심으로 그 곳에 드나드는 손님들 각각이 중심이 되어 각 이야기가 펼쳐지니까 말이다. 다만 마지막 단편에서는 다시 첫번째 이야기의 여성이 나오며 단편집이 마무리 된다. 또한 다른 연작 단편집들과는 다르게 이 마스터는 머리 하난 정말 좋긴 하지만 절대 본인이 사건 해결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 그저 조언자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단편이라는 특성에 비한다면 다소 지루한 느낌은 있으나 옛날에 쓰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괜찮은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작가의 장편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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