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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토마스 1 ㅣ 팡토마스 1
피에르 수베스트르.마르셀 알랭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평점 :
솔직히 프랑스나 유럽권에서는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이번에야 겨우 처음 알게 되었다. 표지를 보면 느낌이 오지만 뤼팽같은...아니 뤼팽과는 비교도 안되게 사악하고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괴도. 단순히 얼굴을 안드러내는게 아니라 팡토마스라는 존재 자체가 있는지 없는지도 거의 모를 지경. 원조에 괴도라니 일단 볼수밖에 없었다.
경찰에서도 극히 일부의 특이한 경감이나 감이 좋은 사람밖에 모르는 팡토마스. 그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벨담 부인에 대한 마음도 진심인지 거짓인지 이용하려는 것뿐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느낌. 막판에 가서는 감옥에서 탈출하는데 벨담 부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소재로 삼는 연극의 남주인공을 꾀어내고...무려 그를 자신 대신 바꿔치기하여 사형을 당하도록 만든다.
사실 중간의 전개는 꽤나 지루해서 책을 덮을까말까 고민도 했는데...마지막 장면을 보고 섬뜩하기는 했더랬다. 아무리 소설속이라지만 그래도 뤼팽은 예절을 지켰고 여타 다른 작품에서도 최소한의 도가 있었는데,팡토마스는 정말 냉혹비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으니까 말이다. 첫작품이니만큼 분량을 줄이고 사건도 간소하게 정리해서 스피드 감을 높였다면 어땠을까? 어차피 정통 추리는 아니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