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도다 14 - 완결
정혜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의외로 정말 재미있게 봤다. 드라마는 관심 없었지만 일단 드라마화까지 된다는 것은 원작이 인기 있거나 재밌다는 소리고 그래서 읽어보게 된 셈인데...아무튼 끝까지 재밌게 봤다.

 

제주 해녀 버진은 꿈 많고 왈패같은 성격이라 말썽도 많이 일으키지만 명랑하고 착한 소녀. 그녀의 삶은 어쩌다가 표류해온 영국 귀족 윌리엄과 의문의 귀양 선비 박규에 의해 서서히 바뀌게 된다. 4차원이고 때로는 바보스럽지만 착한 윌리엄-그리고 윌리엄에 의해 팍큐(......!)라 불리는 근엄단정엄격한 박규. 그리고 떡대를 자랑하는 버진의 엄마와 제주도 최고의 미중년인 버진의 아빠~및 그녀의 자매들과 깨알같은 조연이 모여 다양한 재미를 보여준다.

 

솔직히 버진이 뭍으로 나온 이후는 재미도가 제주도 편에 비해 떨어졌다. 그래도 재미있게 봤는데 갑자기 14권에서 어이없이 마무리를 급하게 지은 것이 정말로 결정적인 옥의 티 되겠다. 물론 중간에 어느새 방향을 선회해서 소현세자 이야기를 중요 파트로 넣은 것도 좀 의아하고...가장 중요한 것은 박규의 선배인 대상단주 (이름이 기억 안남...)가 '그이후' 어떻게 되었는가? 하는 것도 왜 안나온단 말인가. 물론 결말에 윌리엄이 살아있고 버진이 윌리엄과 잘되는 분위기를 암시한 것만은 매우 좋다. 또한 윌리엄+박규+버진+얀(=윌리엄의 일본인 친구임)이 세계일주에 나서는 것도 좋았고.

 

아무튼 14권의 급허전한 빠른 결론만 빼면 괜찮은 만화다. 작가분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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