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시공 속에서 17 - 완결
미즈노 토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사실 이런 설정은 흔하다면 상당히 흔한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이세계 쿄우로 소환되어 백룡의 무녀가 된 아카네-그리고 그녀를 도와 사신의 힘을 지니고 헤이안의 수도 쿄우를 수호하는 팔엽. 그들이 사연 많은 요괴 일족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그러나 이 흔한 이야기도 어떻게 설정하고 캐릭터를 살리느냐에 따라서 매력적인 것이 될수도 있고 흔하게 흘러갈수도 있겠다.

 

그런 점에서 이 머나먼 시공 속에서는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적어도 원작인 게임을 보지 않고 국내의 17권짜리 단행본만 본 나로써는,13권까지는 매우 재미있게 봤다고 여기고 아마도 제대로 흘러갔다면 이 단행본을 중고로라도 샀을지 모를 일이니까.

 

왜 13권인가? 여기서 팔엽이 요괴일족의 수장 아크람의 저주에 의해 팔엽으로써의 기억과 아카네에 대한 마음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이 설정까지야 극적 장치로 좋다고 생각하지만...문제는 그 상태가 완결편인 17권까지도 이어진다는 점. 그러다보니 이 부분이 지루해졌다는 거다. 기억상실 상태는 14권 한권 정도로 줄이고 15권부터는 다시 아카네와 서로의 감정을 차근차근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시대물 로맨스에 걸맞지 않았을까? 게다가 마지막은 급작스럽게 마무리지은 기색이 역력하니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아무튼 그림체도 그렇고 이 작품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은 표지가 말해주듯 요리히사와 연결이 되는데....이 정도면 괜찮은 커플이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야스아키,에이센,타카미치를(가나다 순. 이 셋은 똑같이 좋음) 제일 좋아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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