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언년이로 환생하여
원성혜 지음 / 청어람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제목부터가 참 특이하다. 그리고 이 제목이 내용을 아주 훌륭하게 잘 요약해주고 있다.

 

서두에 써있듯 많은 이들이 현세의 삶에 지쳐 환생을 꿈꾼다. 그러나 그것은 왕이나 대귀족 혹은 유명한 마법사나 공주와 왕자로써지...결코 하인이나 말단으로의 삶을 생각하지는 않을 터. 그런데 이 소설의 여주인공은 애인이 결별을 선언하가 홧김에 자살을 시도하는데...하필이면 고르고골라 어느 대가댁 여종인 언년이로 환생하고 만다. 궁녀조차 아닌 가장 비천한 여종으로.

 

하지만 그래서야 소설이 진행될까? 아니다. 그녀는 다행히 자신의 미모를 그대로 타고 환생한 데다가 결정적으로 주인댁에는 꽃미남 도령이 셋씩이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 주인댁은 양반치고 보기 드물게 청렴하고 성격도 좋았던 것! 이 세 도련님들은 냉철남,바람둥이,미소년등의 개성을 자랑하며 어느새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이 소설의 장점은 대단한 재미라고 할수 있겠는데,세 남자 각각의 입장에서 그녀를 보기도 하고 시점이 바뀌면서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강하게 보여준다. 효종 시대라는 배경에 걸맞게 역사적인 내용도 의외로 쏠쏠하게 잘 들어가있고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함 없이 완전히 몰입해서 읽을만큼.

 

로맨스답게 해피 엔딩인 것도 좋고 내가 원하는 사람과 이루어져서 그것도 매우 좋았다. 끝마무리가 약간 부족한 거야 앞서의 장점에 비한다면 뭐......이 작가분의 차기작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