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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판 오르페우스의 창 1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평점 :
생각해보면 이 만화가 아직까지 정식판으로 나오지 않았다는게 더 신기하다고나 할까? 오래전 해적판으로 나왔을때(이름도 무슨 엉터리 프랑스 여자로 해놓고 대사는 세로로 써있던) 알만한 애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던 작품이니까. 이번에 정식판으로 나왔기에 일단 1권과 2권을 먼저 사보게 되었다.
오랫만에 다시 보니 확실히 옛날 만화구나라는 생각은 든다. 과장된 포즈와 눈빛의 반짝임은 솔직히 그렇긴 했으니까. 그리고 올훼스니 유리우스니 크라우스로 보다가 정식으로 오르페우스,율리우스,클라우스(일본애들은 받침 발음이 거의 안되니 원)로 보니 적응이 조금 안되는 것도 사실. 그러나 이 만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체가 훌륭하고 안정적이며-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완전 초기작이었음-스토리는 더더욱이나 방대하고 치밀하다.
오르페우스의 창에서 만난 남녀는 운명적인 사랑을 한다...그러나 그 사랑은 반드시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이 테마로 수많은 연인과 사건이 교차하는 만화다,이 오르페우스의 창은. 역사적 배경에 가상의 인물들이 실제로 활약했던 것처럼 현실감있게 나오는 대작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인 클라우스나 율리우스 보다는 러시아 후작 유스포프를 가장 좋아햇는데...아직 그가 나오려면 멀었으니 많이 기다려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