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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 다키야샤 아가씨 - 상 ㅣ 소설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음양사하면 한때 알만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화제의 작품이 되었던 소설이다. 원작인 음양사도 그렇지만 만화판 음양사는 특히 그 정교한 그림체로 인해 어찌 보면 원작보다도 더 구매대상이 되었을 정도? 한때 나 역시 소설과 만화 모두 가지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런 음양사가 정말 오래간만에 원작으로 신간이 나왔으니 사보지 않을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이번 편도 마찬가지로 헤이안의 밤을 주름잡는 아베노 세이메이와 그의 우직하고 신실한 왕족 친구 히로마사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세이메이보다 오히려 이 음악과 활의 명수 히로마사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해야 할까? 왕족이면서도 순진하고 매번 세이메이에게 홀라당! 넘어가면서도 친구로써의 충실함은 절대 놓으려들지 않으니 말이다.
아무튼 헤이안의 귀족들이 이번에도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물론 범인은 밤의 주인인 귀신들. 그러나 세이메이나 그의 라이벌 도만도 아직은 전모를 파악하고 있진 못하다. 여기에 아무래도 비극적으로 죽은 전대의 귀인까지 등장하며 사태는 더 심각하게 흘러가는데......
생각해보니 작가의 말처럼 다키야샤 아가씨는 음양사 시리즈 중에선 첫 장편인듯 하다. 무려 하권으로까지 이어지는 긴 이야기인 셈. 그런데 길어서 그랬던 건지 아무래도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음양사의 재미는 아기자기한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의 사이,또 귀신과 인간의 무거운 사연,이런 것으로 뽑고 있는데 그것이 이 장편에서는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다.
사족이지만 이번 편은 하드커버가 아니다. 시리즈 전부를 하드 커버로 기억하던 나로썬 솔직히 이 점에서 가장 놀랐다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