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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33 - 완결
하마 노부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생각해보면 이 정도로 순수한 만화가 오래 나오기가 참 힘들었을텐데...특히 국내 풍토에서 비록 앞부분이 절판되었다지만 완결까지 무사히 출간된 것이 신기하긴 하다. 처음과는 그림체가 살짝 변했지만 여전히 변함없었던 카오리와 해피였기에 더더욱.
아무래도 개의 수명이 있고 또 해피가 힘든 일을 해왔으니만큼 은퇴는 당연한 수순. 하지만 가족같이 지내온 해피였기에 떠내보내는 카오리는 힘들다. 그래서 차차 이별을 준비하고 또 은퇴 후 맡길 가정으로는 가장 친한 친구(아...이름이 갑자기 기억나지 않는)를 고른다. 그와중에도 속된 말로 오지랖 넓은 카오리는 같은 시각 장애인인 소녀와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 소녀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는다.
결말은 어찌 보면 예상되었던 것인데,결국 은퇴를 카오리네 집에서 시키기로 한 것이다. 해피랑 헤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야 좋은 일이지만-원래대로 친구네 집에서 은퇴를 시키고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는 결말도 좋지 않았을까 한다. 또한 만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왠지 나오는 사람마다 이혼한 가정만 출현하니 그것도 좀 그랬다. 일본에 이혼율이 그렇게 높은가 싶기도 했고.
아무튼 소위 말하는 '치유계' 만화. 따스한 작품. 해피를 볼수 있어 좋던 책이었다. 해피,이제는 편히 쉬며 카오리와 즐겁게 남은 생을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