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시즈 7SEEDS 19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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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이 작가분은 대개 판타지 혹은 세기말적인 작품을 좋아하는듯 하다. 저 유명한 바사라도 그렇고 최신 장편인 세븐 시즈 역시 그러하니까. 다만 바사라는 완전 판타지에 가까운 내용인데 비해-이 세븐 시즈는 좀 더 리얼한 세기말 후 미래를 다루고 있다는게 다를뿐. 

세븐 시즈. 이것은 지구 종말에 대비해 각처에서 선발한 신체정신 건강한 젊은이들을 4개의 팀으로 나누어 냉동수면을 하게 만든 후,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깨어나게 만든 것이다. 어른 가이드 1명과 7명의 소년소녀가 한 팀인데,일본에는 계절별로 구분한 5팀이 냉동수면 후 십몇년의 간격을 두고 깨어난다. 계절인데 왜 4가 아닌 5인가? 그건 여름팀이 A와 B로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여름 A팀은 유일하게 위와 같은 사항을 미리 알고 어릴 적부터 아예 선발되기 위해 혹독한 수련과 살벌한 서바이벌을 거쳐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까지 통과하며 선발된 아이들. 반면 B팀은 어딘가 하나씩 결격 사유(편모,폭력사건,소심한 성격 등)를 지닌 아이들인데 말하자면 완전한 아이들만으로는 상황이 어떨지 모르니 이런 애들도 넣어보자,해서 생겨난 팀 되겠다. 물론 A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어느 날 갑자기 각오나 통보도 없이 일상생활속에서 그대로 동면에 처해졌고. 

이렇게 깨어난 그들 앞에 펼쳐진 것은 거의 사멸한 지구. 자연재해인지 핵 전쟁인지 모를 끝에 문명이 파괴되고 변형된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원시 지구처럼 스스로 먹고 자고 모든 일을 해내야 하는 절망적인 세상 앞에 그들은 좌절하고 고뇌하며 살아나간다. 

처음은 여름 B팀으로 시작되며 그중에서도 아라시라는 소년과 나츠라는 소녀가 주인공격. 아라시에겐 하나라는 애인이 있는데 그녀는 봄팀 소속이지만 당연하게도 서로가 미래로 보내졌다는 것을 아직은 모른다. 가을팀은 이 팀보다 3년 먼저 깨어났고 겨울 팀은 고시엔 투수 출신 타카히로만 살아남았으며 (더구나 이 팀은 15년 먼저 깨어났으니 육체적 나이로는 최연장자인 셈) 여름 A 팀은 한참 나중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이 만화는 희망적이지만은 않으며 서로 배신하고 속고 속이는 장면도 꽤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겁지만은 않으며 심지어 악역으로 나오는 이들조차 열심히 살아나가는 모습에 100% 미워할수만은 없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타카히로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온화하면서도 강하고 심지 곧으며 현명하기까지 하니 언젠가 하나와 그가 이어진다면 좋겠다. 아라시도 괜찮긴 하지만(웃음). 

20권은 언제 또 나오려나? 다음 권이 항상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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