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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송 1 - 운명의 바퀴가 돌다
로버트 매캐먼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 설화인지 전설인지에 의하면 백조는 죽기 전에 노래를 부르는데 그것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가시나무새도 마찬가지의 전설이 있고. 해서 종종 백조의 노래는 제목이나 소재로 많이 쓰여왔고-이 소설에서의 의미 역시 제목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시작은 미국 대통령과 각료들의 회의 장면부터. 소련(시 소설이 아직 구 소련이 있을때 쓰여진 탓)과의 긴장과 국지전이 날로 격화되어 가자 최후에 핵 발사를 승인하라고 장관들이 대통령을 종용한다. 대통령은 지구를 멸망시킨 최후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지 않다며 고뇌하지만 결국 승인을 하고,마침내 핵전쟁이 시작된다.
당연히 미국은 거의 (묘사는 되지 않았으나 소련쪽도 마찬가지였을듯) 초토화되고...프로 레슬러 조시와 신비한 어린 소녀 스완 & 노숙자 시스터 일행 & 전쟁광 매클린 대령(속은 의외로 나약)과 그의 캠프에 놀러온 한 소년(=얘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음). 이렇게 세 부류로 나뉘어 재앙 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스완은 신비한 힘이 있고 여정 도중에 만난 한 점술사 할머니에게서 그녀를 지키라는 말을 들은 조시는 부친같은 애정으로 그녀를 돌본다. 시스터는 하찮은 노숙자 여성이었으나 (나이는 꽤 많은듯) 신비한 유리 보석을 줍고 용기를 얻어 많은 이들을 이끌게 된다. 매클린 대령은 자신속의 겁쟁이와 싸워가고 또다른 인격에게서 과욕스런 만용을 얻어가며 역시 자신의 야욕을 불태운다.
이 책은 700쪽이 넘어가는 흉기에 가까운(!) 두께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이 없으며 꽤나 속도감있게 읽힌다. 또한 현실적인 요소와 신비한 요소(시스터가 주운 신비한 유리 보석이라든가 그녀를 쫓아가는 의문의 괴 사나이)가 섞여 흥미를 돋운다.
뭔가 약간 부족한 느낌은 들지만 잘 살펴보지 않으면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
그러므로 정말 두껍지만 읽어도 크게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