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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페이지 미스터리
아오이 우에타카 지음, 현정수 옮김 / 포레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이 단편집은 무려 딱 4쪽짜리 추리(혹은 호러나 스릴러&유머 등도 섞인) 소설 단편집이다. 몇장짜리 단편이라면 몰라도 2장으로 구성된 추리라니? 대체 어떤 내용일까? 원래는 물론 인터넷 주문으로 사보려했지만,간만의 연휴에 오프 라인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이 다시금 눈에 띄였고...그렇다면 돈을 더 들여서라도 일단 사보자 싶었다.
그리고 끝까지 읽어본 결론은 한마디로 '정말 대단하다' 였다. 물론 총 60편이나 되다보니 어떤 것은 이해가 가지 않게 불친절한 것도 있고 재미없는 것도 있으나 대개는 놀랄만큼 잘 구성된 추리소설이었으니까.
한마디로 짧지만 충실한 소설이 되겠는데...특히 그중 가장 섬뜩했던 것은 2번째로 실린 '록온' 이었다. 끝을 본 순간 잠시 이해가 안되서 1번 더 읽었는데,그때 바로 뒤통수를 후려패는듯한 충격을 받았으니까. 이렇게 짧은 스토리에 이렇게 훌륭한 반전이 있을 줄이야!!
그다음부터도 어이없는 범인의 심리라든가 반전이 기대 이상인 수작들이 줄줄이 등장했음은 물론이다. '냄새 나나요?'는 등장인물들의 중첩된 심리와 사건이 돋보였고,끝까지 한발자국 차이로 불운을 겪은 남자의 이야기도 있었으며,여자를 죽였는데도 무죄방면된 사나이 앞에 벌어진 일들도 있다.
처음 보는 작가인데 첫번에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작가 아무래도 천재가 틀림없다. 작가 소개를 보니 이미 신인은 벗어난 사람인듯 한데,이제라도 이렇게 이 사람의 소설을 보게 되니 다행이지 싶다. 부디 다른 단편집도 번역되기를 바라고-아울러 장편을 어떻게 썼는지도 궁금하니 장편도 같이 번역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