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백설공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ㅣ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전에부터 유명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다. 그래서 볼까볼까 하다가 마침내 중고로 나온 책이 있어 구매해보게 되었는데-결론부터 말한다면 무거운 재미를 느끼게 해준 소설이라 할수 있겠다. 아마도 홈즈와 뤼팽을 제외한 유럽권 추리 스릴러 작품중에선 밀레니엄 시리즈 다음으로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주인공 토비아스는 10년전 두 여학생을 살해한 죄로 투옥되었다 출소한다. 원래 여친이던 로라와 미인으로 소문났던 스테파니 슈네베르거는 아직까지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 그는 남자처럼 친하게 지내던 나디야(정말 사내애 같았으나 지금은 매우 유명한 여배우!)에게 자신에게 오라는 권유를 받지만 고집스레 고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역시나랄지. 고향의 시선은 싸늘하다. 게다가 부모님은 이혼하고 아버지가 경영하던 레스토랑은 파산한지 오래. 게다가 땅도 죄다 테를린덴이라는 이웃에게 넘어간 상황이다. 이 테를린덴이라는 자는 나름대로 호의를 베풀긴 하지만(자폐증 큰아들 티스와 토비의 친구였던 작은 아들 라르스를 둔) 토비아스는 왠지 그가 꺼려지는데. 

한편 형사들을 축으로 한 이야기도 동시에 그려진다. 그들은 비행장에서 백골 사체를 발견하고 이것이 충격적이게도 로라의 시신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형사들 사이에서도 토비의 사건은 그가 진범이다...혹은 누명을 쓴 것이다라는 의견이 분분하고 말이다. 

또한 토비에게 호의적인 여학생 하나도 등장하는데(얘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남) 토비의 사건을 캐면서 '그는 범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점점 굳혀가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얘마저 실종이 되는데... 

과연 과거 사건의 진범은 누구인가? 실종된 여학생은 무사히 발견될 것인가? 

이 책은 분량이 상당히 두껍지만 비교적 속도감있게 읽을수 있을 뿐더러 이야기가 무겁지만 한번 볼만하다. 마을 전체의 인습이나 분위기에 희생당하는 사람들-그리고 마지막의 기가 막힌 결말까지......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작가의 다른 장편이 발간되었는데 (이 시리즈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함) 그것도 언젠가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