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마침내 대장정의 막을 내리다

모킹제이 ㅣ 헝거 게임 시리즈 3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4월

처음 헝거 게임을 읽었을때가 벌써 2년전이던가?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완벽하게 재미있어서 거의 단숨에 읽어내려갔고-이후 2편인 캣칭 파이어가 나오기까지 정말 목메어 기다렸었다. 물론 이 역시 너무나 재밌었기에 완결이라는 마지막편이 나오길 또다시 애타게 기다렸던 것. 

마침내! 안타까우면서도(왜냐하면 이 시리즈를 더는 볼수 없다는 소리니까) 줄기차게 기다렸던 모킹 제이의 출간! 당연히 나오자마자 주문했을수밖에 없다. 그리고 주말에 다른 일 다 제쳐두고 이것만 열심히 읽었던 것이다. 

캣니스의 고향인 12번 구역이 완파되었고,그녀가 그곳을 걷는 것에서부터 3편이 시작된다. 힘을 기르기 위해,또 그들 자신을 위해 어쩔수 없었겠지만,숨을 죽이고 있던 13번 구역에 대한 본능적인 의구심과...죽어간 많은 사람들...그리고 잡혀간 피타에 대한 애타는 걱정. 캣니스가 아무리 어른스럽고 사선을 헤쳐 살아남았다해도 아직 10대 후반의 어린 소녀일 뿐. 그녀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결국 캣니스는 모킹 제이-즉 반란군의 상징이 되어 불타오르기로 결심한다. 반면 잡혀간 피타는 판엠과 스노우 대통령의 선전수단이 되어 캣니스에게 반항을 그만두라고 말하고,반란군측에서는 그를 배신자라고 생각한다. 원래 상징물로 이용하려했던 이가 피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사정속에 반란은 점차 기세를 더해가고,그에 비례해 그녀의 역할도 커지지만,역시나 13번 구역 코인 대통령과 심지어는 게일과의 사이에도 갈등은 지속된다. 그리하여 끝을 향해 치닫는 그들-과연 판엠은 무너질 것인가? 피타는 구출되고 모두 행복한 끝을 맞이할 것인가? 캣니스는,피타는,게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동안의 기대와 1권 2권의 거대한 재미와 의미. 그래서 소설 시리즈마다 리뷰를 남긴 것은 아직까지 이 헝거 게임 시리즈가 유일하다. 그러니 그동안 기다려온 것과 그런 것에 비한다면 아무래도 3편인 모킹 제이는 다소 덜한 감이 있다. 자세한 거야 읽어보시면 알수 있지만......이렇게 갈 결말이라는 것은 당연한데도 긴장감이 떨어지고 뭔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 스노우 대통령의 결말은 그렇다치고 코인 대통령의 결말은 좀 더 설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헝거 게임 시리즈는 최고의 작품이다. 그래도 말이다. 약간만 스포를 써본다면 피타는 살아난다. 이게 정말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게일보다 피타를 좋아했으니까! (그렇다고 게일이 죽는다는 것 역시 절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