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
존 맥널리 외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참 재밌잖은가? 솔직히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의 경우 제목에 끌려서 사보게 되었다. 표제작은 없으며 아마 각 단편들의 공통 주제를 제목으로 정해버린듯 하다. 

척 봐도 상당한 두께의 이 단편집은 '영웅물'을 공통 주제로 담고 있다. 그러나 코믹스런 제목에서 짐작할수 있듯이 흔히 보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진지한 내용은 아닌,말 그대로 어딘가 특이한 내용들을 묘사한다. 

예를 들면 나는 불행해지는 대신 상대방에게 행운을 주는 특이한 재능(?!)을 가진 여성의 이야기. 또 자랑스런 배트맨이 아니라 무려 좀벌레맨의 이야기(게다가 이건 뭐 인간의 덩치 그대로 좀벌레가 되어 살아가니 참). 자뻑 증세에 빠진 빅 가이와 여기자의 이야기. 기타 등등등~ 

즉 완전한 영웅이 아니라 어딘가 좀스러운 능력을 가진-그리고 많이 부족한 사람들의 뭔가 특별한 이야기? 그쯤 되는 셈이다. 

다만 아이디어들은 참 좋은데 소설들이 거의 다 지루한 편이다. 전개 자체는 또 꽤나 매끄러운데 그게 재미로 이어지지는 않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두께가 좀 부담으로 다가오는 느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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