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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H. - 거울 속 낙원, NT Novel
나카토미 료우 지음, 강정현 옮김, 미쿠모 가쿠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일단 SF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지만 역시 단탈리안의 서가를 워낙 재밌게 보고 있는 터라,그 작가분의 작품이라길래 사보게 되었다.
표지의 두 남녀가 주인공으로 특히 남자인 료우쪽이 주요 주인공 되겠다. 그는 법적인 이종사촌(아빠가 그녀의 큰이모와 재혼했으니까) 마이의 강짜에 휘말려서 법적인 혼인신고를 당하게 되는데...그 이유는 사실 다름아닌 최신예 우주 스테이션 '백봉'에 가보고 싶다는 욕망도 컸다. 즉 신혼부부중에서 몇쌍을 뽑아 공짜로 며칠간 머무르게 해준다는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같이 가게 된 사람은 유명 女탤런트 츠구미와 역시 유명 뮤지션 타쿠야, 역시 신혼부부인 카토 부부 등. 스테이션에 도착한 그들은 바라던대로 스테이션 생활을 체험하게 되지만...스테이션에 체재하던 스텝 중 하나인,정확히는 부소장씩이나 되는 타키모토(알고 보니 타쿠야의 부친이라고 한다)가 살해당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살인사건은 연이어 또 벌어지는데-문제는 이 2건의 사건이 모두 있을수 없는 방법으로 벌어졌다는 것. 즉 먼저번의 박사 살인사건은 무중력 상태인 스테이션에서 '추락사'로 죽었다는 점! 그리고 두번째 살인사건은 실내인데도 기압차이로 인한 (그러니까 무중력 상태로 급작스레 내몰린 사람이 폐가 터져 죽는) 원인 탓에 죽었다는 점!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대체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까. 어차피 폐쇄된 공간에서의 살인이라 범인은 한정되게 마련인데 굳이 여기서 사건을 벌여야 될 이유가 뭐였을까?
이 소설은 역시 작가분의 역량이 말해주듯 무난하고 제법 흥미롭게 전개되고 끝난다. SF로써도 괜찮은 느낌이고 추리로 봐도 나쁘지 않다.
다만-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은 여주인공 마이. 나쁜 사람은 아니고 영리하고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무조건 자신의 감정만 밀어붙이고 제멋대로 굴며 상대의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는다. 이런 제멋대로 여자는 딱 질색이라 하마터면 별점을 더 깎을뻔 했을 정도? 두번째로 마음에 안드는 거는 바로 남주인공 료우. 단호하게 끊을줄도 알아야 하는데 마이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이라니.
오히려 최종 범인으로 밝혀진 '그 사람'쪽이 캐릭터로서는 가장 낫지 않은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