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또 오니까 라가와 마리모 단편집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2편인 치무아 포트와 동시에 나온 단편집. 치무아 포트가 판타지속의 슬프지만 따스하고 밝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이쪽은 좀 더 무겁고 마냥 편하게 보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현대물이고. 

총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한 청년을 짝사랑하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 친절한듯 온화한 인상의 청년은...그러나 다가갈수록 알수없는 태도와 여자로써는 모를 사연을 갖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과거에 살인을 했고,비록 그것이 자신을 이지메하던 아이를 죽인 거라지만 깊은 죄책감을 가진채,절대 가정을 가지지 않겠다는 결심마저 하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그 일로 인해 가족이 자살했으니 더더욱. 

두번째는 8살 연상의 여 카메라맨과 같은 맨션에 사는 고등학생의 이야기. 어찌 보면 끝이 보이는 그들이지만 한번의 사랑이 끝난 후 그들은 상처를 가슴에 담고 조금 더 성장해간다. 그리고 세월이 약간 흐른 후...그들은. 

마지막은 표지의 남녀 쌍둥이. 사실 난 여자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 남녀 쌍둥이라 그점에서 좀 놀랐다고나 할까. 아무튼 부모에게 학대당하던 둘은,어느날 집에 들어온 의문의 청년과 함께 그 어둡고 어두운 집을 나서게 된다. 특히 이 이야기에 나온 청년도 청년이지만 아동 보호소에서 나온 중년여성도 정말 좋은 사람이라 그점에 흐뭇했더랬다. 

심각하고 또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지만...그래도 두번째나 세번째 얘기는 좋은 끝을 맺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마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보이지 않는 끝에선 행복하게 끝났으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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