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등의 섬 1
산베 케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귀등의 섬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네이버 블로그의 어느 분이 올린 감상문.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인상적이어서 기억 한구석에 담아두고 있다가 우선 1권을 중고로 보게 되었고 이후 4권 완결까지 다 사서 주말에 몰아보게 되었다. 

원래 본문중에서 귀등은 꽈리를 일컫는 일본 말. 그러나 표지에 쓰인 한자처럼 분위기는 곧 鬼등으로 바뀌게 된다. 시작은 주인공 남매인 코코로(오빠)와 유메(눈이 안보이는 어린 여동생)가 귀등의 섬에 있는 학원에 오면서부터. 여기는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이 모이는 학교인 셈이다. 코코로는 먼저 재학하고 있던 4명의 아이들로부터 각기 이 섬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와 주의사항을 듣게 되고...또 어른인 선생들 4명의 태도에 의혹을 가지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좀 두꺼운 3권 분량(단편이나 외전이 들어가 있으니)인 이 작품은 꽤나 치밀한 구성과 상당한 긴박감을 가지고 전개된다. 살아남기위한 아이들의 몸부림 대 선생들의 알수없는 모습들.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끝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는 이야기. 더군다나 4권의 반전은 손뼉을 칠만큼 의외였고 '약간은' 허무한 결말도 절대 화를 내거나 시시하다고 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쓸데없이 과도하게 그려대는 신체적 특징만 자제한다면 이 작가분은 아마 더 대단한 만화가가 되실 것이다. 뭣보다도 이런 스토리를 생각해낼만한 작가분이 흔하진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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