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끝이 없는 단편집

해피엔드에 안녕을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7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우타노 쇼고라면 이제 그의 이름을 모를 추리 애독자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를 읽은 이래 나 역시 그의 작품이 나올때마다 어떻게든 봐왔을 정도니까. 그리고 이번의 단편집 역시 꺼림직한 제목이긴 하지만 구입해서 보게 되었고. 

 표제작을 제목으로 딴 것이 아니라 이 작품집의 전반적인 특성을 딴 제목. 11개의 단편 모두가 행복한 끝은 아니다. 난 원래 해피 엔딩이 좋건만. 아무튼 짧게는 몇장짜리에서 길게는 수십장짜리 단편까지 모두가 참으로 여러가지 배드 엔딩을 맞이하고 있다. 

허무한 끝. 비참한 결말. 의외의 반전. 안타까운 마무리 등등 안좋게 끝나는 것의 여러가지 양상이 집약된 이 단편집은 작가의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우타노 쇼고라는 작가는 정말 본격추리의 귀재라는 것이 실감날 정도? 

무난하고 재밌게 볼수 있는,물론 편하지만은 않은 단편집이라 할수 있겠다. 아울러 작가의 다른 작품을 여전히 열렬히 기대해본다. 특히 밀실살인게임 2편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