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굴 - 영화 [퇴마 : 무녀굴] 원작 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7
신진오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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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그동안 읽은 책은 많았지만 왠지 귀찮달지 어쨌달지 한동안 리뷰를 안썼는데. 간만에 쓰고 싶게 만드는 작품을 읽었다. 

호러와 전통적인 소재와 추리소설적인 요소까지-이 모든 것이 참으로 잘 섞인 이 작품은 무녀굴. 작가 소개말엔 처음 쓴 장편(단편은 이미 꽤 썼다고 함)이라는데...그렇다면 정말 대단하다 할수 있다. 첫 장편에서 이토록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흘러가는데다가 뒷통수에 스며드는 공포 및 결말의 애잔함까지 거의 완벽하게 이룩해내다니. 

 첫 장면은 무대가 되는 제주 김녕사굴에 한 대학 산악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단체로 들어갔다 실종되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주인공인 진명이 대학선배의 장례식에 등장하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진명은 원래 촉망받는 의학도였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현재는 법사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선배의 죽음 역시 알고 보니 진명의 분야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사건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으니...그의 아내 금주와 세연에게도 차츰 저주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것이다. 여기에 약 1년전 실종되었던 동호회 회원 중 하나가 나타나며 사건은 더욱 복잡하고 기괴해진다. 

이 작품은 정말 오랫만에 정신없이 읽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했다. 막판의 반전도 추리기법까지 섞여 더 대단하지 않았나 싶다. 조금 통속적인 결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미덕을 가리진 못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진명이 활약하는 다른 작품도 보고 싶다. 장차 시리즈로 발전해 나간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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