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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은 별하늘 아래 - 호쿠토 학원의 7대 불가사의 ㅣ 미스터리 야! 9
시노다 마유미 지음, 안소현 옮김 / 들녘 / 2010년 7월
평점 :
우선 조금은 유치하지만 근사한 제목. 그리고 누구에게나 고전적인 로망으로 남아있는 학교 7대 불가사의! 게다가 표지까지 분위기에 한몫 더하고 있지 않은가!
주인공 소년들은 중2의 전원 기숙사제 학교인 호쿠토 학원에 다니는 친구사이. 다만 에스컬레이터식인 이 학교에 처음부터 들어온 것은 아니며 중학교 과정부터 들어왔다. 아무튼 행동파인 소년의 주도로 셋은 광대한 학교부지의 '옛구역'쪽에 잠입하게 되는데...이게 왠 일? 첫번부터 수상쩍은 젊은 외국인 청년을 보질 않나...게다가 얼마후 목 매달고 자살한 시체마저 목격한다.
게다가 소년들 중 한명이 존경하는 고등학교 2학년 여자선배는 뭔가 미심쩍은 분위기를 보이고~이사장은 완전 악당같은 분위기에 소년들을 회유하려 들지 않나~옛구역의 도서관에 근무하는 나이 든 사서 선생님은 도와주는 듯 하면서도 수수께끼를 던져온다.
사실 7대 불가사의에 이끌려 이 소설을 보게 된 것인데. 그런데 사건은 중간에 학교 비리로 흘러가고 만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접점이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어느샌가 불가사의는 무시되는 느낌? 그렇게 되버리는. 게다가 마무리 역시 꼭 2편이 나올것 처럼 끝나고,7대 불가사의 대부분은 제대로 해명되거나 거론되지 않은채 끝난다.
소설로써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는듯 하며 두껍지 않은 분량(약 3백쪽)에 비해 지루한 것이니 차라리 분량을 더 줄여서 중편으로 내면 나았을듯 하다. 한마디로 기대에 비해서는 좀 그러한......그런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빌려보기는 괜찮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