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를 마시는 새 1 - 황제 사냥꾼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7월
평점 :
눈마새는 워낙 깊이 있게-그리고 재미있게 본 명작중의 명작. 그러나 거의 모든 장르를 불문하고 1부가 워낙 뛰어나면 2부는 그저 그렇거나 심지어 망작이 되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마새를 볼까말까 하다가 결국 큰 맘 먹고 사보게 되었다.
가장 실망한 것은 1부의 주인공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 티나한도 륜 페이도(륜이야 어쩔수 없겠지만) 사모 페이도 케이건도 시대의 흐름으로 인해 나오지 않는다. 다만 비형만은 어르신이 된듯 본문중에 약간 언급되긴 하지만. 아무튼 현 아라짓 제국의 황제인 치천제(그녀도 나가다)에게 원한을 가진 레콘 지멘과 인간소녀 아실은 복수를 맹세하며 제국을 떠돈다. 한편 대장군 엘시는 약혼녀 부냐 문제로 고뇌하고 반란자로 몰린 정우 규리하 역시 그녀만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눈마새의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살아숨쉬고 이야기 역시 생생하게 뛰놀듯 묘사되었는데 피마새는 왠지 눈마새에 비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훌륭한 소설임에는 틀림없으나 눈마새에 대한 완벽함이 피마새에 대해선 경감된 느낌? 역시 1부를 능가하는 2부는 거의 없다...라고 생각한다.
2권 이후는 어떻게 해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