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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구지라 도이치로 지음, 박지현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이 작가 작품은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라 한다. 일단 설정이 마음에 들어 보게 되었는데 예상외로 재미있었고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연작 단편으로 이뤄진 이 소설은 자그마한 클럽-일본주가 와인 글라스에 담겨 나오는 다소 특이한-에서 금요일 밤마다 벌어지는 이야기. 남자 손님들과 마스터 사이에 언젠가부터 젊고 신비로운,그리고 번뜩이는 추리의 재능을 가진 여성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여러가지 사건들의 트릭을 '동화'에 빗대가면서 풀어나가는데......
전체적인 큰 틀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행각승 지장스님의 방랑'과 유사하다. 다만 그쪽은 1주일에 1번씩 출현하는 스님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라면-이쪽은 반대로 손님들의 이야기를 그 아가씨가 풀어나가는 것이라는 점? 그러나 비슷한 틀인데도 이 소설쪽이 훨씬 재미있다. 게다가 마지막 이야기에서의 반전이란! 아울러 앞서도 말했듯이 동화의 틀을 빌어 추리해나가는 형식은 특이하고 재밌었다.
조만간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번역되어 나온다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