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남편이 절륜해서 우울하다 3 - 완결
지미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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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심히 민망한 로판 소설. 그러나 필력과 재미는 보장하며 3권 모두 재미있게 봤고 후일담까지 세세하니 마음에 들었다. 의외로 주연 커플 못지 않게 황태자-황제가 된 스타티스(女)&로메오(男. 여주의 남사친) 부부도 좋았고.


다만 소장하고 보려다가 포기한 건 첫번째 남편 제임스 파넬과 3명의 시어머니들 때문. 1권 초장부터 시어머니가 무려 셋이라는 말에 뒷목을 잡을 수밖에 없었는데, 셋 다 개진상중의 개진상이라 미혼인 나조차도 혈압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못지 않게 최악인 건 명색이 올리비아를 사랑한다는 제임스의 태도. 자라온 환경과 상황 탓에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건 이해하겠으나...적어도 올리비아가 전장까지 편지를 보내 집안 건사 잘 할테니 권한만이라도 달라,고 한 말 정도는 들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시어머니들 등쌀에서도 지켜주지 못하고 무조건 사랑한다는 이유로 앞선 두번째 생을 모두 비참하게 죽게 만든 원흉. 특히 두번째 삶에선 자다가 죽은 게 아니라 시어머니에게 독살까지 당한 거라니 올리비아가 불쌍할 지경이다. 지금의 세번째 삶에선 겨우 잘못을 깨달아 쓸쓸히 죽었다지만 와 씨...


그에 비해 두번째 남편 이안 타이론의 경우는 완벽하다. 상냥하고 올리비아를 배려하고 개그미까지 갖춰서 나무랄 데가 별로 없다고나 할까? 올리비아의 친부 마이옌 공도 좋았지만. 아마 제임스 파넬이 이번 생에서라도 올리비아에 대한 배려를 처음부터 갖췄다면,집착 작렬하는 그를 싫어했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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