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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가 달라졌어 ㅣ 밝은미래 그림책 65
정라원 지음 / 밝은미래 / 2026년 6월
평점 :
처음 가 본 낯선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이기구를 타며 쓸쓸함을 느끼던 주인공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낯설고 외로워서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던 찰나,
특별한 안경을 쓰면서 놀이터의 풍경과 아이들 마음속 진짜 감정이
완전히 새롭고 신나는 모습으로 반전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려냈다.
책을 넘기는 초반에는 놀이터에 간 아이의 외로움이 그대로 묻어나
마음이 조금 뭉클해지기도 한다.
그네는 너무 높고 시소는 엉덩이가 아파보여서,
같이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서 놀이터는 재미없는 곳이라 생각하던 아이.
그런데 책 맨 뒤에 동봉된 신비한 안경이 나타난다.
빨간 렌즈를 눈앞에 대는 순간 텅 비어 있던 놀이터가
친구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환상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냥 볼 때와 안경을 쓰고 볼 때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는 연출이 무척이나 신비로웠다.
빨간 선으로 그려진 기본 배경 위에 안경을 쓰면 보이지 않던
파란 선의 그림들이 튀어나오듯 선명해지는 것이 매우 독특하고 신선했다.
안경을 쓰기 전과 후의 극적인 대비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것이다.
안경이라는 장치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 스위치를 켜고,
늘 보던 놀이터를 다채로운 공간으로 재발견하게 만들었다.
아이는 외로움에서 즐거움으로 감정의 변화를 겪는데
독자 역시 색다른 놀이터의 모습에 설렘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미디어가 넘쳐나는 요즘, 놀이터라는 아날로그 공간에서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역동적 에너지와 행복을 감동적으로 전달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