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X 한국사 - 혐오를 멈추고 시대를 읽는 현대사 수업
김재원 지음 / 날리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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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한국 현대사 속에서 각 세대가 어떤 사회적 사건을 겪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형성되었는지를 다룬 책으로 현재 우리 사회의 큰 문제인 세대 갈등과 혐오의 원인을 역사적 맥락에서 추적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베이비붐세대부터 86세대를 거쳐 X세대, 밀레니얼시대, Z세대까지 각 세대가 겪은 거대한 정치적 사건들과 대중문화의 변화까지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며 불현 듯 어릴적 듣던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가요가 생각났다.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건데”

이 노래가 그토록 인기를 끈 것은 88 올림픽 전후로 대중매체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우리 자신이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적 생각과 목소리를 가진 인격체로 스스로를 인식하기 시작했을 터였다. 노래 가사가 당당하게 주체성을 요구한, 초기 대중문화적 선언이 아니었을까 싶다.

작가와 비슷한 세대로서 풍요 속의 불안과 구조적 위기의 공포를 잘 알고 있다. 다니던 학원을 끊을 수 밖에 없었던 1997년의 기억조차 생생하니 말이다.

모바일시대를 지나 AI시대까지 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돌연변이와도 같은 미디어와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서일까, 진실을 몰라서일까. 분별력은 사라져가고 극단주의와 맹목주의가 팽배하는 이 시대, 이제는 정당한 비판인지 원색적 비난인지조차 분간하기 힘들 지경이다.

한편 이 시대가 진행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길을 만들어준 부모님 세대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 분들이 흘린 땀방울, 핏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몫의 삶을 단단하게 일구어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결국 작가의 말처럼 기성세대의 노후 불안과 청년 세대의 취업 불안은 이름만 다를 뿐 뿌리가 같다고 봐야할 지도 모르겠다. 서로를 탓하기보다 이 가혹한 생존 게임에서 미래를 함께 도모하는 연대의 시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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