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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헌왕후
황천우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책의 주된 내용은 소헌왕후가 아들인 수양대군 부부에게
충녕대군(세종)과 가례를 올리게 된 시작부터
왕자의 아내에서 왕비가 되는 과정,
익히 알려진 ‘강상인의 옥’으로 풍비박산난 가문의 사연 등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말하며 회고하는 이야기다.
모범적인 조선 왕비의 롤모델으로 알려진
소헌왕후의 삶과 책략가 면모를 재조명하며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하되
소헌왕후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종 시대를 묘사했다.
소설은 소헌왕후 자신이 시아버지인 태종에게
당하고 산 것이 아니라 사실은
철저한 복수극을 펼쳤다고 말한다.
태종 이방원이 사망하기 몇달 전 이뤄진 후궁 간택이나
여러 정책에 소헌왕후가 적극 개입한 것,
말년에는 유교국가에서 불교를 수용한 점 등
시아버지에게 대항하는 뜻으로
남편을 최고의 군주로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는 것이다.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더해진 의문과 재해석,
그리고 흥미로운 정치적 암투 이야기로 몰입도가 어마어마했다.
읽으면서 그려진 소헌왕후의 이미지가
생각한 것보다 유약하거나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설속 소헌왕후의 모습은 굉장히 강단있고
탁월힌 지략을 구사하는 보좌관이자 실세의 모습이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하루 아침에 역적의 딸이 된 며느리는가
그저 받아들이고 체념하며 살았을까?
조선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태종 이방원의 끝없는 권력 탐심과 여색으로
백성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에 대해 비판한다.
그로인해 소헌왕후가 남편과 대등한 관계로
나라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였음을 함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