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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첫 한국사 그림책 ㅣ 지식곰곰 18
오세경 지음, 서영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9월
평점 :
역사 하면 벌써 지루해하고 어렵다는 아이들의 모습.. 다들 아시죠?😮💨
왜 아이들은 역사를 어려워 하는걸까요?
바로 딱딱하면서도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시대와 인물,
한자 중심의 복잡한 개념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어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이 굉장히 많지만
아무래도 정보전달위주의 책 특성상 아이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특히 저학년은 발달특성상 시대적 흐름과 지리 파악,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시기이기에 더욱 역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학년에게 딱 맞는 첫 역사책이 출간됐는데요.
바로 제목부터 <아홉 살 첫 한국사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복잡하게 서술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입말에 맞춘 스토리텔링과 선명한 그림이 중심인데요.
멋진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아이가 보기만 해도 역사 탐구력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것 같더라구요.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의 주요 역사 장면을 그렸는데
한국사의 가장 중요한 50가지 사건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사실 너무 방대한 양은 아이들이 다 이해하고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많은 분량보다는 한국인으로서 꼭 알아두어야 하는
중요 장면들을 정리해 표현하고 노출시켜주는게 효과적이죠.
각 장마다 시대별 중요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헤드라인과 큰 그림, 밑에 설명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저는 책을 보면서 꼭 신문 1면의 게재된 사진과 기사처럼 느껴졌답니다.
특히 우측 하단에 조그만 아이콘 같은 그림이 있는데
관련 인물, 유적, 유물에 대한 소개가 나와 머리에 쏙 들어오겠더라구요.
또 책장을 넘길때마다 고양이가 한 마리씩 나오는데요.
고양이가 매 장면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해주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작가 소개를 보니 그림을 담당한 서영 작가님의
남다른 고양이 사랑을 증명한 듯? 해요.
3학년인 저희 아이도 보면서 귀엽다며 계속 고양이를 찾더라구요.
역사책인데 그림만 볼 순 없죠? 본문도 중요한데요.
어려운 용어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최대한 쉽고 친근하게 표현했습니다.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부담없이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잘 구성돼 있더라구요.
글밥과 내용면에서 꼭 저학년이 아니라
처음 역사를 배우려는 고학년까지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느껴졌어요.
마지막에는 작고 귀엽지만 콕 찝어 정리한 시대순 연표까지 수록해
완벽하게 한국사의 주요 흐름을 짚고 넘어갈 수 있겠더라구요.
그림책이라 해서 정보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필요없는 알찬 책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첫 역사책으로 손색없어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