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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결혼의 의미 - 부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다
팀 켈러.캐시 켈러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20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17/pimg_7382571492577738.jpg)
평소 팀 켈러 목사님 책을 좋아해 시간이 나면 읽어보려하는데, 마침 부부의 날 즈음 <팀 켈러, 결혼의 의미>라는 신간이 출간되어 읽어 보았다.
이 책은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라는 책을 바탕으로 매일 1페이지씩 읽어볼 수 있는 묵상집이다.
묵상집이지만 글 흐름이나 체계가 짜임새 있고 친절한 설명 덕분에 <결혼을 말하다>라는 책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읽을 날짜가 써져 있다.
난 이 책을 5월부터 읽기 시작했기도 하고 하루에 여러장 읽기에 부담없는 분량이라 매일 틈틈이 여러장씩 보았다.
배우자는 내 삶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치는 존재이지만, 가까운만큼 감사함을 잊기도 하고 갈등을 빚을 때도 많다.
나도 지금은 고마움과 사랑으로 대하지만, 육아 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남편과 싸우기도 하고 때론 미워하기도 했었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내 짝, 인생의 동반자라는 막연한 깨우침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동안 하나님의 시각이나 성경의 가르침대로 배우자를 대하지 못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때론 미워하거나 다시 사랑하거나 그런 감정에 동요되는 것도 성경적 시각이 아닌 현대적 결혼관이나 이기적인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게 많은 줄 미처 몰랐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한발 물러서 우리 가족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늘 사람 마음이 그렇듯, 그런 감사함과 깨달음도 며칠이 지나면 사그라들 때도 많았는데, 그래서 이 책은 매일 묵상할 수 있도록 써졌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20페이지의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르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장 24절>'인데, 결혼식 때 목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이 책에서 보니 더 뜻깊었던 것 같다.
결혼 후 남편을 사랑을 대하지 못 하고 나만 생각했던 시간들을 최근 후회한 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고, 상대방에게 준 상처, 깨진 관계는 회복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이상 후회할 일도 만들지 않고, 소중한 가정을 잘 가꿔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