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양심 -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는 연령대별 인성교육법
러시워스 키더 지음, 김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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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모나 자녀가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하는지, 아이가 느닷없이 하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평소 도덕에 대한 확고한 기준과 신념이 있어야만 돌발적인 순간에 일관성 갖춘 태도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이면 자녀를 헷갈리게 하고 올바른 교육을 할 수도 없다.

 

 

이 책은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하는지 쓴 책이다. 0세~23세까지 단계별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 연령별 필요한 과제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예를 몇 가지 설명한다. 여러 가지 예시를 나열에 그친 것이 아니라 소수의 몇 가지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부모가 취할 수 있는 태도와 교훈 등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온천에서 연령 제한에 걸린 아이 등 일상생활에서 있을법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녀의 연령 제한은 놀이 동산이나 뷔페식당 등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일들이고, 요즘은 돈 몇 푼 때문에 거짓말하는 부모가 거의 없겠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나이를 속이고 버스에 타거나 목욕탕에 데려가는 일 등은 흔히 있었던 일들이라 공감이 갔다. 이런  거짓말 뿐 아니라 짝퉁 선글라스를 끼는 등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들도 아이의 도덕관과 결정에 영향을 준다니 생활 속의 작은 일 하나하나가가 사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이를 훈육할 때 잘못된 점만 말한다든지 아이에게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아이가 잘못한 행동에서도 잘한 점을 찾아 아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아이 입장에서 이해한 뒤 잘못된 점에 대해 지적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알고 있던 훈육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느낌이었다.  

 

 

부모가 하는 대로 아이는 따라하고, 우리가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기 때부터 부모의 가치관을 습득한다. 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고 요즘 사회 분위기가 성적과 돈만 중시해서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기 쉬워, 이런 환경에서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하나 늘 고민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녀가 다 성장했다고 느끼는 시점에도 여전히 인성 교육이 필요하고 그런 교육의 기준은 어릴 적부터 성장해서까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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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가이드 72 - 당신의 리더는 누구입니까?
황진훈.양소영 지음 / 샘솟는기쁨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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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집집마다 한 권씩은 있지만, 기독교인들이라도 일독하는 것이 어렵고 교회에 다녀도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왜 성경을 읽어야하며 성경은 어떤 책인지, 성경과 함께 하는 삶은 어떤 건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목은 <성경 가이드 72>이지만 성경을 요약하거나 일독에 도움이 될만한 팁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복음은 무엇인가, 전도는 어떻게 해야하나 등 기독교 교리 전반적인 것을 성경에 기반해 다룬다. 책을 읽으면서 성경 가이드라기보단 성경에 기반한 기독교 가이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구성은 크게 part 1~3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part 1은 성경을 읽어야하는 이유 등이 나오고, part 2는 성경과 동행하는 삶, part 3은 성경 알리기 즉 전도 등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 둘은 부부사역자인데, 황진훈 저자가 네비게이토 선교회 리더라서 그런지 네비게이토에서 쓴 책이 자주 인용된다. 그동안 성경에 관련된 책은 주로 목사님이 쓴 강해책이나 성경 각 권의 내용별 요약 같은 게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책들과 구성이나 내용이 다르다. 표지에 '성경을 바로 알고 전하는 72가지 질문'이라 써있어서 그런지 헌금, 전도, 결혼 등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본문에 성경이 인용되지만 성경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성경을 읽는 것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72가지 가이드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평소 궁금하던 것들에 대한 답변이 있어서, 초신자들이 읽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본문 내용이 꽤 많고 여러 주제를 다루지만 평신도들이 읽기에 내용이 어렵진 않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믿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성경을 읽는 게 즐거운지 하나님을 정말 사랑이 넘치는 분이라 생각하는지 기본적인 것부터 잊고 지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을 읽어야지 하면서도 성경을 왜 읽어야하며 성경과 함께하는 삶은 어때야하는지에 대한 진짜 의미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저자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성경에 기반한 것이므로 다른 책에서도 읽거나 설교 등으로 들은 적이 있지만 마음에 새기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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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면 유대인처럼
박기현 지음 / 원앤원에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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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나라에서 가정교육은 어머니의 담당인 것처럼 여겨졌던 것과 달리, 최근 교육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부모 모두가 자녀 교육에 참여한 경우 아이의 학습과 정서 발달에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자녀를 한 두명만 낳으면서 양육에 참여하는 아버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롤모델이 없는 탓에 마음만 앞서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부모들도 많을 것이다. 유대인의 교육은 특히 아버지의 역할이 강조되는데, 이 책은 유대인 아버지의 교육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은 몇년 전 출간해 인기를 모았던 <부모라면 유대인처럼>과 비슷하다. <부모라면 유대인처럼>이 탈무드와 부모의 역할 위주로 쓴 책이라면 이 책은 아버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대가 변해도 어머니의 역할과 위상은 큰 변화가 없지만, 아버지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는 현세태가 안타까워 아버지 위주로 쓴 것 같다. 예전에 유대인이 되는 조건으로 어머니가 유대인이어야하며 모계 위주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TIP에 그런 내용이 등장한다. 어머니가 토라를 교육시킨다는 등 어머니와 여성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아버지의 역할이 중시되는 유대인 교육의 특성과 책 제목에 맞추어 이 책에선 대부분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나온다.

 

 

책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소제목이 있다. 소제목의 본문이 끝나면 본문 내용을 요약했거나 관련된 짧은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나온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 TIP이 있어 유대인의 경제력이나 탈무드 등 쉬어가는 코너처럼 유대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책 내용은 가정 교육이 잘못된 예시와 올바른 가정 교육이 필요한 이유로 시작한다. 유대인 가정에서 아버지의 권위와 중요성 등 아버지에 대한 존중이 살아있는 유대인 가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유대인 아버지가 자녀를 교육시키는 법과 내용 등이 나온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종교라서 성경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저자가 목사님이라 설명이 자세하고 성경 구절도 인용하여 이해하기 쉬웠다. 아버지의 역할은 어느 가정에서나 중요하지만 성경을 중요시하며 가르친다는 점에서 기독교 가정에서 본받고 따라할만한 점이 많았다.

 

저자의 말마따나 유대인들이 비난받을만한 점도 많고 세계 경제를 움켜쥐고 있다고 꼭 훌륭하다고 볼 순 없지만,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점은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녀의 자존감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가정 교육, 가족간의 유대가 살아있는 가정 환경은 많은 부모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최근 들어 학교 성적과 경제력만 중시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있어 자녀 교육에 고민이 많은데 아이에게 기본부터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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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잠으로의 여행 - 잠에 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캣 더프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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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란 단어가 주는 어감은 포근하고 편안하다. 잠은 어떤 사람에겐 편안한 시간으로 또 다른 사람에겐 시간낭비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나에게 잠은 휴식이란 의미와 연결된다. 어렸을 적 잠이 많았고 수험생 시절엔 잠을 줄이지 못하는 게 고민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시험 전날, 결혼식 전날처럼 중요한 날엔 긴장이 되어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여행지에서도 이불이 무겁거나 불편하면 잠을 못 자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임신을 한 후 불면증이 생겼다. 최근 수면이 불규칙적이라 잠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이 책 제목인 '행복한 잠'이란 단어가 눈길을 끌었다. 누구나 잠을 자야하지만, 행복한 잠을 자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에세이처럼 잠에 대해 이야기한다. 잠이 드는 과정과 꿈에 대해 고대부터 내려온 이야기나 설화, 과학적 근거, 철학자의 의견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본인의 경험과 엮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잠에 대한 이야기라면 정신학적으로 분석해 딱딱하게 쓴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부드러운 내용으로 써져 있었다. 잠에 대한 동양철학적 분석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본다. 그러면서 

수면약의 부작용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간다. 

책에서 포인트 색을 보라색으로 썼는데, 제목이 바뀔 때마다 보라색 장미가 그려진 바탕의 그림이 등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문화권에 따른 잠에 대한 시각의 차이다. 출산 후 아이와 같은 방을 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게 아이와 애착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서구권은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방을 어릴 적부터 따로 쓴다고 한다. 예전에 들어본 이야기인데 아이의 욕구를 무시한다고 독립심이 길러지는 건 아니라고 봤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방을 따로 쓴 경우 커서 수면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좀 더 높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동안 불면은 개인의 문제로 생각했는데, 책에서 푸른색 조명이나 유난히 밝은 바깥 조명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사회구조적으로 널리 퍼져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불면증에 대한 관심은 고대부터 있었으나, 산업화 이후로 불면증이 증가했고 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수면제 등 잠에 대한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수면제의 문제점과 같은 것은 워낙 유명하니 알고 있었지만, 불면증에 대해 사회구조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새롭게 다가오면서 왜 그동안 그런 생각을 못 했나 싶었다. 

보통의 과학적 시각을 지닌 책이 그렇듯 논문을 인용하고 간결하게 쓴 책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낯설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천천히 여러 주제에 이야기하는 것이 여러모로 새롭고 좋았다. 이 세상에 불면증 치료제는 없고 이 책을 읽는다고 잠이 더 잘 드는 뾰족한 수가 생가진 않겠지만 잠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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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딸● 세이펜으로 읽는 첫그림책 (전 22종) / 세이펜별매 / 유아 첫 그림책 - 입체그림책/돌잡이한글/한글동화/세이펜동화/스마트첫그림책/어린이그림책/그림동화/첫그림책추천/읽기그림책/아기그림책/어린이책/읽기창작동화/유아동전집
아들과딸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들과딸 편집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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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기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동화책도 읽어주고 책도 미리 준비해놓는 추세인 것 같다. 아기들이 처음 접하는 책은 아마 초점책, 헝겁책 같은 종류일 것이고, 그 후 첫 그림책은 아마 손바닥만한 보드북일 것이다. 이 책은 아기들이 보기 좋을만한 선명한 그림책이다. 손바닥을 펼친 크기라서 일반적인 초점책이나 아기들이 보는 책 크기와 비슷하다. 책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되어 있고 20권 전집이다.

 

 


<누구일까요>

 

 

표지를 빼고 낱장은 5장, 10페이지이다. 어떤 책은 두 페이지에 걸쳐 그림 하나가 있고, 어떤 책은 한 페이지에 그림이 하나씩 총 10개가 있다. <누구일까요>는 다섯 가지 동물 그림이 있다. 왼쪽에는 뒷모습, 오른쪽에는 앞모습이 있다. 예를 들면 첫 장에는 뚱뚱한 곰, 둘째 장에는 키가 큰 기린이 있다. 대상연령은 0~5세인데 별다른 설명 없이 이름만 있어 연령에 따라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예를 들어 1~2세 아기는 그림만 봐도 되고, 5세는 간단한 한글익히기 용으로 써도 될 것 같다. 엄마나 아기가 그림을 보고 스토리텔링을 해도 되고 색감익히기용으로 써도 될 것 같다.

 

 

 

 

 

<무엇일까요>

 

 

<무엇일까요>는 자동차, 비행기, 꽃, 집, 주전자의 다섯 가지 사물을 소개한다. 왼쪽에는 그림자만 있고 오른쪽에는 사물 그림과 이름이 있다. 익숙해지면 그림자만 보고 맞추는 등 여러 놀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일까요>는 동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무엇일까요>는 공통점을 찾기가 좀 애매한 느낌이 있어서 약간 아쉽지만 사물 이름 익히기 용도 정도로 쓰면 될 것 같다. 

 

 

 

 

 

아기들이 처음 보는 책은 그림이 단순하고 색이 선명한 게 좋은데 이 책이 그 조건에 부합해 특히 아기들이 보기 좋을 것 같다. 엄마 하기에 따라 다양한 활용도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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