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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기도 -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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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에게 성경 읽기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기도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평소에 기도를 해야하지 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식사 때나 예배 시간에만 기도를 할 때가 많다. 기도를 매일 하면서도 짧게 필요한 것만 요구하는 기도를 할 때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요즘 우리 아이를 위한 기도를 하면서 이렇게 기도해도 되는 걸까, 아이에게 어떤 기도를 가르쳐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저자인 팀 켈러 목사님의 이름만으로 기대를 갖게 만든다. 저작 중 <당신을 위한 로마서> 시리즈를 읽은 게 다지만, 그 책들을 읽으면서 교리에 성경에 기반한 설명에 감탄했고, 복음에 대해 보다 더 깊게 알게 되었다. 팀 켈러 목사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당신을 위한 로마서> 다음으로 이 책이 출간됐다. 이 책 또한 전작처럼 저자의 주장이 아닌 성경에 근거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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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준으로 기도를 A와 같은 기도 와 B와 같은 기도 중 어떤 것이 옳을까? 저자는 그에 대한 논거를 성경을 기준으로 하면서도 다른 목사님이나 유명인의 말을 예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앞부분에서 기도란 무엇인지 먼저 정의하고 올바른 기도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이야기한다. 내적인 면, 또는 외적인 면 등 한쪽에 치우친 기도가 아닌 이를 포괄하면서도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는 기도를 하라고 한다. 책의 내용이 논리적이면서도 명확하지만 집중을 해서 읽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입에 떠먹여주는 식의 얄팍한 전달 방식을 택하기보다 알찬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진진하게 읽으면 어려운 내용은 아닌데, 술술 읽을만한 책도 아니다. 아무래도 기도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룬 책이라 저자도 조심스럽게 접근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요즘 책들 중 제목만 그럴 듯하고 내용이 별로 없는 책들도 많던데, 이 책은 두번은 읽어야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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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주기도문에 대한 부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풍요로운 기도의 곳간을 여는 열쇠로 이 주기도문을 주셨다 (p159)
예수님께서 신앙의 모범을 보이시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가까이에 정답을 놔두고 그동안 헤맨 것이다. 그동안 주기도문을 예배 시간 마칠 때 외우는 익숙한 구절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기도의 모범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를 따라할 생각은 못 했었다. 이 책에서 주기도문을 분석하고 기도의 올바른 길을 제시한다. 마틴 루터, 칼뱅 등 기도의 모범을 보인 이들의 기도를 설명하지만, 그 중 참된 기도의 표본은 주기도문인 것 같다.
평소 기도를 하면서도 내 기도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괜찮은 기도인지 의문이 들고 기도처럼 어려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기도를 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좋았다. 나의 믿음과 지식이 부족해서 책을 읽어도 아직 따라가지 못한 점이 많지만, 책 내용 자체는 참 알차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