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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ㅣ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만드는 어린이 건강서 3
빅토리아 로저스 맥키보이, 플로랜스 아이작스 지음, 이창연 옮김 / 꿈꿀자유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예비 엄마, 아빠들은 아기를 기다리는 기쁨만큼 육아에 대한 두려움도 클 것이다. 육아에 대한 정보는 쏟아지지만,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는 잘못된 정보도 많아 잘 선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은 30년 경력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자 어머니인 저자가 쓴 책이라 믿을만한 정보를 담고 있다. 미국인 저자가 쓴 책이지만,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의료 정보 등 필요한 부분은 약간의 각색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17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다. 수면, 모유수유, 이유식, 예방접종 등 초보 부모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을 주제별로 17가지로 정리했다. 400 페이지에 가까워 분량은 많은 편이지만 줄간격이 넓고 쉽게 설명해서 책장이 금방 술술 넘어간다. 그동안 읽은 육아책 중 도움이 될만한 책들도 많았지만, 광고처럼 제품 설명만 늘어놓은 책이나 별 내용이 없는 책들도 있었는데, 이 책은 초보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임산부 교실이나 책에서 얻은 지식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책 한 권을 읽는다고 육아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순 없지만, 육아가 끝없는 배움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이런 책을 읽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설명에서 '아기' 중심이 아닌 '가족'와 '평등'에 초점에 맞췄다는 설명처럼 이 책은 아이와 엄마의 편의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유수유는 WHO에선 2년을 권장하는데, 이 책에서도 모유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권장하지만 1년 이상 전적으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이상적라도 모유수유만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엄마가 직장에 나가는 등 모유수유만 하기 힘든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책에서 인상싶게 읽은 부분은 챕터 7 '아기의 몸-머리부터 발끝까지'이다. 아기의 피부, 눈, 코, 입, 손, 발 등 신체 부위에 대한 내용인데, 일시적인 사시, 재채기 등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부모들이 보기에 걱정할 수도 있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 아기를 돌보게 되면 사소한 것도 신경쓰이게 마련인데 이런 내용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출산이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긴장도 되고 준비가 부족해서 걱정도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기 맞을 준비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어 좋았다. 신생아에게 특히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놓은 책이라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