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거위

아빠 거위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문형렬 옮김 / 문학세계사 / 2019년 4월

<아빠 거위>는 오즈의 마법사의 저자 프랭크 바움이 쓴 동시집이다. 

<오즈의 마법사>를 출간하기 전 해에 발표한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평소 동화책을 좋아하는데, 특히 <오즈의 마법사>를 재밌게 봤었다. 대학생 때 <오즈의 마법사> 전 권 다 읽고 다이어리도 구입하는 등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 <아빠 거위>를 읽어 보았다.

예전에 이 책의 저자는 <오즈의 마법사>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 후로 발간한 다른 책들은 주목을 끌지 못 했다고 봤는데, <아빠 거위>는 먼저 출간한 책이라 <오즈의 마법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가만의 세계관을 담은 책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 책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서양의 구전 동요, 동시 모음인 <마더 구스>를 패러디한 책 같다.

<마더 구스>는 잔인하거나 이상한 내용도 많다고 들었지만, 내가 접한 마더구스는 좀 더 순화되고 변형된 유아들을 위한 노래 몇 곡 뿐이라 이 책의 내용과 비교하긴 힘들 것 같다.

이 책에선 <마더 구스>는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많다는 걸 봐선 아마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시대엔 지금처럼 순화되지 않은 내용의 마더 구스 책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 또한 쓰여진지 100년이 넘어 지금 기준으로 보면 어린 아이들이 보긴 어려운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즘 유아들이 보는 책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운 내용들이 담긴 책은 아니다.

유머와 위트, 약간의 풍자가 있어 초등학생 이상의 연령이 볼만한 책이다. 내가 보기엔 동화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보기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장점은 원문에 충실한 책이란 것이다. 모든 동시에 영어 원문이 그대로 실려 있고, 그림도 처음 출간 당시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의 시대상도 떠올려 볼 수 있고, 영어 원문의 라임도 느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요즘 쓰는 일상어와 약간 다를 수 있겠지만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 0세부터 사춘기까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11가지 마음 분석서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지윤 옮김 / 카시오페아 / 2019년 4월

최근 육아에서 가장 떠오르는 키워드는 '애착'이 아닐까 싶다.​

​부모와의 애착이 아이의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지만, 아이와 늘 생활하다보면 초심을 잃게 마련이다.

임신 했을 때나, 아이가 아기일 때만큼 육아 서적을 읽진 못한 것 같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는 제목 그대로 애착이 아이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크게 유아기,아동기 / 사춘기,청소년기 두 부분으로 나눠 각 시기별 애착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문제 등을 나열한다.  

흔히 아이가 어릴 때 돌보는 것으로 부모로서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하기 쉽고, 많은 육아서들이 영우아 부모를 대상으로 쓴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도 읽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러 이상 행동을 소제목으로 달아,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읽어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아이마다 발달속도가 다르니 비교하지 않는 것과 많이 안아주는 것, 늘 사랑으로 대하는 태도였다.

아이가 안아달라하면 바쁘다며 하던 일을 끝내놓고 안아줄 때가 있는데, 몇 초 시간내어 안아주는 게 아이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니 앞으로 더 많이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아이가 이 책에서 나열한 이상 증세를 아직 보인 적은 없지만, 나도 모르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한 것은 아닐까,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주었나 반성이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A Square in My Hair

A Square in My Hair (Board book, First Edition)
Warren Timms / DKBooks / 2013년 8월

<라임 타임 리더스>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난이도, 테마별로 단계를 세분화한 영어 교재 패키지이다.

그중 입문 단계인 Starter A세트는 교재 6종, 워크북 6종, usb 메모리, cd, 에코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A세트 중 <A Square in My Hair>이다.

이렇게 각 교재는 짝을 이루는 워그북과 CD가 있어서 활용하기 좋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모양에 관한 책이다. 

여러 가지 색깔의 모양이 있어, 색깔과 모양을 같이 익힐 수 있다.

왼쪽 페이지에 모양이 있고, 오른쪽에 그와 관련된 짧은 문장이 있다.

튼튼한 보드북이라 여러번 반복해서 보기에 좋다.

이 책은 색감이 선명하고, 내용도 쉬운 편이라 영유아들이 활용하기 좋은 책 같다. 

만약 한글책이라면 시기가 약간 지났을법한 수준이지만, 우리 아이는 영어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요즘 보는 책들과 수준이 비슷했다. 이름 그대로 영어를 이제 막 시작하는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은 노래와 율동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우리 애 같은 경우 아무래도 영어는 노래로 들려줘야 책을 더 잘 보는데, 이 책은 음원이 제공되어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좋은 것 같다. 

같이 제공되는 워크북엔 메인 책에 제공되는 노래 악보가 있고, USB로 제공되는 율동도 사진으로 나와 있다. 

선긋기, 휴지심으로 모양 만들기 등 아직 알파벳을 잘 모르는 아이들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내용들로 워크북은 구성되어 있다.

본책은 영아들도 활용가능하지만, 워크북은 5살은 되어야 온전히 활용가능할 것 같다. 우리 아이는 5살이라 엄마가 도와줘야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어 하며 풀어냈다.

라임 타임 리더스 스타트 A세트는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활용하기 좋은 책 같다.

집중력놀이 해적의 모험 미로찾기

집중력 놀이 해적의 모험 미로 찾기 ㅣ 집중력 놀이
샘 스미스 지음, 마티아 세라토 그림, 클레어 토머스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4월

어스본 [집중력 놀이 미로찾기] 시리즈 중 <해적의 모험>을 아이와 같이 해보았다.

그동안 어스본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은 색감도 예쁘고 아이도 잘 보았는데, 이 책도 그림이 아기자기 예쁘고 색감이 선명해 아이의 눈을 끄는 것 같다.

이 책은 큼직한 사이즈에 다양한 미로 찾기가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로 찾기는 한 페이지, 또는 두 페이지에 걸쳐 하나가 나와 있다.

미로 찾기가 꽤 많이고, 내지도 도촘하고 인쇄 상태가 좋아 가격대비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림이 예뻐 미로찾기를 하면서 아이가 스토리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책에선 뒤로 갈수록 미로찾기가 어려워진다고 써있었다. 내가 보기엔 약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지만, 앞의 미로찾기를 할 줄 아는 아이라면 뒷부분도 무난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반펜으로 그으면 한번 밖에 할 수가 없어, 인터넷으로 구매한 지워지는 펜으로 미로찾기를 해보았다.

그동안 한 페이지짜리 미로찾기를 주로 해서 두 페이지짜리는 조금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아이가 평소 미로찾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참을성을 가지고 따라온 것 같다.

미로 찾기는 집중력, 창의력 등을 키우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니, 아이와 같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때 좋을 것 같다.

요즘 펜이나 색연필로 손힘 기르기에도 노력중인데, 단순한 선긋기, 글자쓰기보다 아이가 좋아해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될 것 같다

봄봄 딸기

봄봄 딸기 - 봄 ㅣ 사계절 소풍 그림책
김지안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4월

우리 아이가 참 좋아하는 <감귤 기차>, <코코 스키>의 저자, 김지안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김지안 작가는 그동안 사계절 소풍 그림책 시리즈를 출간했는데, 이번엔 봄에 대한 이야기인 <봄봄 딸기>를 내놓았다.

<봄봄 딸기>는 봄을 맞아 아기 토끼들이 편찮으신 할아버지 토끼의 딸기 농장을 돕는 이야기이다.

전작들처럼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에, 스토리 구조도 유사하다.

아기 동물 여럿이 몰려다니다 약간의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로 끝난다.

글밥이 적은 편이라 유아들이 보기에 좋은 책 같다.

처음에 김지안 작가의 책을 그림만 봤을 땐, 아기자기한 그림 때문에 일본 동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동물 친구들이 서로 협동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건 우리 동화만의 특색인 것 같다.

김지안 작가의 동화는 늘 친구들이 사이좋게 돕는 내용이 나와 좋은 것 같다.

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여름낚시>, <알밤 소풍>, <코코 스키> 모두 다 아이가 잘 보았는데, <봄봄 딸기> 또한 아이가 좋아했다.

귀여운 동물 주인공에 파스텔을 칠한듯한 부드러운 색감에 약간의 유머가 어우러져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하지만, 얼마 전 딸기농장 체험을 다녀와서인지 더 관심있게 보았다.

이 책을 본 후 딸기 농장에서 만든 잼을 빵에 발라먹기도 하고 농장 체험을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가족끼리 또는 유치원, 어린이집 현장 체험으로 딸기농장에 갈 때가 많은데, 그때 읽기 참 좋은 책 같다. 

이렇게 특정 계절을 대표하는 주제를 표현한 책은 매년 그 시즌이 되면 아이의 연령에 상관 없이 읽어주기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