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를 푸는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평점 :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4가지 렌즈와 같은 생각법

주위의 풍경을 볼 때,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 대체적으로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뚜렷하겠지만, 어떤 부분을 확대하여 볼 때나, 멀리 있는 것을 볼 때는 렌즈를 통해서 보는 것이 더욱 선명할 경우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렌즈와 비슷하게, 우리 삶을 아우르는 세상을 이해하는 4가지 수학적 사고법을 통해 좀 더 자세하고 선명히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의 단초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통계적 사고, 상호 작용적 사고, 카오스적 사고, 복잡계적 사고의 4가지 렌즈를 가지고 내용을 설명하는데,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허구의 캐릭터를 구성하여, 소설이나 에세이 읽는 느낌의 무겁지 않은 느낌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러한 낯선 개념들을 단계별로 설명하여, 그 흐름을 따라가면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서술 되어 있다. 특히 예시를 제시하고, 그 예시에 필요한 논리들을 차곡차곡 천천히 전개하여, 이해의 정상에 오르게끔 하는 친절한 설명으로 진행된다.

통계적 사고
평균을 나타내는 개념 중에, 평균, 중위값 등이 있는데, 어떠한 경우에 적용해야 더 나은 우리 삶의 해석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여, 실제로 독자가 이러한 고민에 빠졌을 때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할 만하다.

상호 작용적 사고
또한 단순한 공식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공식간의 관계를 해석하여, 변수와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던, 여우와 토끼의 관계 이야기는, 단순한 줄글에서 그래프로, 그 그래프에서 해석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통찰력을 배울 수 있었던 즐거운 부분이었다.

카오스적 사고
특히 이 내용 부분에서, 개인적인 번뜩임을 느끼게 되었다. 보통 손님과 매장간의 관계는 수요와 공급 이론을 기초로 해석되기 마련인데, ‘엘 파롤 바 문제’라는 예시를 통해,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장의 규모, 손님이 다음 방문 때 한 명 더 데려와 방문하는 상상이 덧붙여지니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내용 전개가 매우 놀라웠다.
보통 1주, 2주가 지나도 평균적으로 50명이 방문할 것이라는 내 예상이, 2주후에는 4명으로 줄어든 방문 수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 전개에, 새로운 생각 렌즈를 장착한 느낌이 들어 즐거웠다.

복잡계적 사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단위의 상호작용을 설명한다는 대략적인 정의를 토대로, 복잡계적 사고는 앞선 3종류의 사고법이 통합적으로 이뤄진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서관 자리에 앉는 상황을 이렇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내용 역시 신선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기존의 내 예상과 통념들과 다른 내용이 나와서 반성도 해보고, 배우게 된 점도 많아서 참 읽기 잘했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세상을 다르게 바라고 싶고, 창의적으로 생각해보고 싶지만, 그 첫 단초를 제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논리구조를 습득하여 세상을 좀 더 다채롭게 바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큰 깨달음을 주는 책이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갈수록 AI가 우리의 생각하는 능력을 잠식한다고 느낀다면, 이 책은 그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수령하였고 자유로운 의사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