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를 위아래로 휘두르며 상상 속의 지휘자가 된 마르셀로는 낚시에서 발견한 놀라운 자유를 과학 연구와 연관시키길 좋아했다. 가치의 발견은 시도하는 데 있기에 끊임없는 발견 과정을 여는 과학에 참여한다면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도 가능하리라 믿었다. 해가 떠올라 이슬처럼 맑은 아침 풍경에 햇살을 비추는 광경은 천국을 떠오르게 할 만큼 성과 없는 낚시에도 만족을 주었다. 우주, 생명, 자연을 이야기하는 과학자로, 플라이낚시 기법과 인생살이를 배우는 성실한 견습생으로 오롯이 나로 존재하게 해주는 두 가지 활동을 결합해 독특한 방법으로 여행 체험기를 펴냈다. “우리는 의미가 필요하고 의미를 찾으며 의미에서 영감을 받는다.”인간은 의미에 집중한다. 마르셀로가 의미를 찾는 데 집중한 플라이낚시와 물리학은 자아의 지속적인 불안 상태, 드러내야 할 존재론적 가려움의 표현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불안과 가려움을 멈추게 할 가능성을 탐구한 기록인 것 같다. 존재와 생성은 줄곧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여러 면에서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논란은 일종의 지적인 고집에서 생기므로 삶의 경험을 통해 깨닫는 게 중요하다. 자연이 주는 이점에 눈을 뜨면 삶의 의미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열린다. 물론 예상치 못한 발견도 함께하여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 미지의 세계를 포함시켜 우주라는 광활한 아름다움 속에서 헤매게도 한다.“내게 플라이낚시는 인생의 간절한 변화를 위한 입구였다. 강과 산이 나를 부르고 있었기에 거기로 가야 했다. 세계로 나가서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찾아야 했다. 이 책은 모든 진지한 헌신이 그러하듯이 자기 발견의 여정이다.”잡은 물고기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다시 풀어주는 행위로 제로의 상태로 돌아갔다 생각하겠지만, 고요히 물속을 가로지르는 생명체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면, 단순한 아름다움으로 뜻밖의 것을 알아내기 쉬울 것이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