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포기한 청년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빚을 내거나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하는가 하면 가까스로 취업해도 청년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청년층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취업난과 생활고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들을 양산하고 구직 단념 상태로 이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이 많은데 출근길 발걸음이 가벼운 사람들이 있다. 회사가 아닌 나에게 충성하는 일잘러 7인의 이야기를 엮은 이 책은 회사보다 개인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성과와 성장을 동반한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인재들의 인터뷰집이다.“회사를 ‘활용’한다는 마인드가 재밌어요.”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사업개발자로 경력 7년 차인 김자현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요즘 시대에 충성한다며 회사의 성장뿐 아니라 회사가 제공하는 교육비 지원을 적극 활용하여 본인의 성장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한다. 이러한 부지런함의 동기 부여는 ‘불안’에서 온다는 말에 놀랐다. 안정된 직장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중에도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불안을 내려놓지 않는가 보다.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양손에 쥐고, 오늘을 사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콘텐츠 매니저 ’송수아‘, 네이버 엔터 콘텐츠 기획자 ‘이가은’은 익숙한 자리에서 벗어날 때마다 더욱 강해졌다는데 그녀들의 열정이 예쁜 얼굴만큼이나 화사하게 다가왔다. 이외에도 4인의 인터뷰가 이어진다.7인의 인터뷰 내용도 좋았지만, 저자의 에필로그가 더 와닿았다. 이 책은 ‘이직’이라는 인생의 꽤 중차대한 문제를 통과하며 써낸 책이라고 한다. 이직이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현실에 어떤 결핍이 있다는 증거라며 새로운 도전과 불안으로 한없이 작아지는 애매모호한 상태라는 말을 남겼다. 스스로 삶의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관망하고 있는 상태,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던 저자는 출판사의 제안을 한차례 거절했다가 결정적인 한마디를 만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조언할 필요 없다.’누군가에게 조언하고 훈수를 두는 게 아니라 본인의 결핍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겪었던 방황을 재료로 삼아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이 책은 7인이 아닌 8인의 일잘러의 이야기 아닌가? 진정으로 나 좋자고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저자 본인이라 생각한다.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