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 - 나쁜 심리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아 심리학
스즈키 도시아키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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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는 기술 정도로 생각했다. 만사가 귀찮아 무시해 버리는 기술 같은 거.


인간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라 삶을 살아내는데 몰두한다. 그 결과 많은 시행착오 끝에 편리(便利)를 찾아내고 정의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고정관념을 완성했다. 반응을 생략해 버린 반사적 당연함이 본능으로 둔갑하기도 하며 많은 고정관념을 만들어 나갔다. 시간을 압박하고 상상력에 제동을 걸어 단순화하고 복종하게 하여 그로 인해 인간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 불필요한 생각에 잠겨 실망감을 드러내다가 부정적 자동 사고에 빠지고 만다.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아 옳다고 믿는 생각이나 관념을 소화하느라 복잡한 현대인에게 시원한 찬물 한 사발 건네는 책이다. 고정관념이 인생을 지배해 온 ‘각본’으로 소개하며 새롭게 다시 쓰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책 표지를 보면 두 팔을 모아 물길을 가르며 물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파랗고 차디찬 물에 자진하여 뛰어드는 해방감을 표현하는 것 같아 뭉클하다.


유년기에 생긴 금지령(안돼, 하지 마)에 따라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세상과 인생을 규정하는 바탕이 된다고 한다. 모든 것은 금지령에서 시작되었기에 마음의 원리를 알아가는 걸로 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은 시작된다. 너무 당연해서 의심하지 않고 다른 선택지를 생각하거나 근거를 따질 필요도 없이 과학적, 객관적 데이터나 지위와 직함, 상식이나 평판이라는 근거로 고정관념에 빠져든다.

『 사람은 정보를 모아 질서를 만들어냄으로써 불완전한 데이터에서 완전한 의미를 읽어내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은 마음의 필터를 통해 진행된다. 자신에게 편리한 질서를 만들어냄으로써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완전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


이 책은 고정관념 차트 분석법을 통해 사고 왜곡의 종류와 고정관념의 출발점을 밝혀낸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생각은 부정적 자동 사고로 이어지므로 이를 끊어내고 긍정적 자동 사고로 전환하는 아홉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어서 긍정적 스트로크를 통해 심리적으로 자극하고, 자세, 호흡, 표정을 바꿔 고정관념을 다스리는가 하면, 고정관념을 이용하여 나를 지배하던 생각을 내 편으로 만들어 인생을 대하는 이상적인 자세를 그려낸다.


『 인생이 가벼워지고 싶을 때, 마음의 원리 파악하기
인생이 편안해지고 싶을 때, 마음의 균형잡기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싶을 때, 마음의 원인을 돌아보기 』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편안한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직접 헤쳐 나가는 모험과 같은 거라 긴장과 혼란으로 심란해질 수도 있다. 가치 있는 고정관념은 인정하면서 사고의 왜곡을 교정하며 극복할 때 불필요한 생각의 자리에 즐거운 상상과 창의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지 않을까?


“사람은 과거에 속박된 것이 아니다. 당신이 그리는 미래가 당신을 규정한다. 과거의 원인이 ‘해설’은 될 수 있지만 ‘해결’은 되지 못한다.” - 아들러의 저서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中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안내하는 이 책은 ’도전‘이 힘드신 분께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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