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 경영 인사이트
정강민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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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같은 업종이고 비슷한 구조인데 어떤 기업은 성장하고 어떤 기업은 망할까?”


감동의 근원적 의문을 좋아하는 저자라 경영자들의 핵심 노하우를 부에 편중된 글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너무 유명한 기업들이라 자칫 식상한 느낌도 들겠지만, 이 책의 핵심은 그들의 위대함을 한 문장으로 깊게 사유하는 데 있다.


『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 경영 인사이트
정강민 저 | 넥서스BIZ | 2022년


저자는 독자가 기업을 좀 더 쉽게 이해하여 자신의 비즈니스나 삶에 적용하기 위해 기업의 혁신 스토리와 인사이트를 통한 성공 요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데 집중한다. 위대한 기업과 경영 천재들이 집착했던 한 문장의 긍정적 영향력을 알게 된다면 자연스레 경영의 본질을 깨닫게 되는 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18년에 처음 기획을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로 어느 날 갑자기 기업이 없어지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한다. 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기업도 사라진 기업 중에 많았다고 하는데 사라진 기업의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만들어 펴내도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냉엄한 현실에 너무 독한 제안일까.

다이슨, 나이키, 페이스북, 테드, 아마존, 구글, 맥도날드, 애플, 넷플릭스 등 총 39개의 기업을 선별하여 CEO의 인터뷰 내용, 기업의 가치관, 비전 그리고 핵심 가치 등 언론 자료를 대략 A4로 30쪽 이상 수집하고 해당 기업을 소개한 책을 보며 디테일을 보충하여 한 문장이 될만한 것을 찾았다고 한다. 저자가 에필로그에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라고 말한 부분이 있는데 열심히 나열하고 보니 정말 ‘왜 그러셨어요?’라고 웃으며 반문하고 싶다. 저자가 고생한 만큼 말 그대로 한 문장으로 깊은 사유를 하게 된 독자로서 감사할 따름이다.


“난 단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 다이슨

영국의 가전회사로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비틀즈 이후 가장 성공한 영국 제품’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이며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린다.

손익보다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 게 우선이라며 “실패를 즐겨라, 그리고 배워라. 성공엔 배울 게 없다"라는 말로 실패할 때마다 자신을 위로했다. 다이슨은 선입관 없이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어 신입사원을 주로 채용했으며, 단기 이익에 휘둘리며 주주들에게 좌지우지되지 않고 자유롭게 실패하며 연구할 목적으로 비상장기업으로 운영한다. 기술을 중시하고 실패의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보통 연구개발비가 15%인데 다이슨은 순이익의 30%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한다. ‘작동해야 한다’는 생각의 과감한 투자의 과정은 참으로 대단하다.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혁신은 유레카의 순간이 아닌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축적한 결과’라고 답한다.


“남들과 반대로 생각하라” - 코스트코

창고형 대형할인점으로 통념을 거부한 경영방식에 유통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할인점의 모델로, 많은 유통회사가 코스트코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후발주자였던 코스트코가 독특한 경영방식을 앞세워 급성장하면서 월마트는 한때 위기를 맞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스트코의 진입은 허용하고 월마트는 막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월마트가 없으면 코스트코의 수익은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짐 시네갈 코스트코 창업자는 월마트가 있어야 우리도 발전한다며 월마트의 진출 허가를 부탁한다. 독점보다 경쟁하며 성장하겠다는 코스트코의 역발상으로 미국은 코스트코 매장 근처에 월마트가 있는 곳이 많다.

『15%는 우리도 돈을 벌고 고객도 만족하는 적당한 기준이다. 그 이상 이익을 남기면 기업의 규율이 사라지고 탐욕을 추구하게 된다. 나아가 고객이 떠나고 기업은 낙오한다』

마진율 15% 원칙을 지킴으로 과도한 이익을 경계했다. 영업이익률도 2%로 설정한다. 업계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마케팅이나 광고 활동을 최소화해 영업이익을 2%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코스트코의 방식이다. 물품 수를 줄여 품질에 신경 쓰며, 고객의 단순 변심에도 100% 환불해 주는 그때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정책을 펼친다. 이익을 남길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더 싸게 팔 것인가를 고민하고, CEO 연봉은 제한하면서 위기 때일수록 급여를 올리는 직원을 돌보는 일을 늘 우선시했다.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가격도 후려치다”

커피 가격이 비싸 매입을 중단하니 몇 개월간 냉전 끝에 스타벅스가 공급가격을 내려 납품했다고 한다. 코스트코의 영향력이 대단한가 보다. 독점보다 경쟁하고, 과도한 이익을 경계하고, 언제든 환불해 주며 제품 수를 줄여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코스트코가 우리 지역에는 왜 없을까? 나름 소비도시인데.


이 외에도 여러 기업의 ‘한 문장’을 앞세운 혁신 스토리와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 복잡하지 않고 ‘한 문장’으로 축약된 기업의 이미지가 아주 선명하게 인식된다. 한 기업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한 문장’이 떠올라 기업에 대한 가치와 추구하는 방향을 인식하는 데 빠르게 도움이 된다. 마치 이미지 연상 자동 암기 방식처럼.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기업은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출간된 ‘천 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회장의 다이소는 어떠신지?

『“달을 보기 위해선 연못이 아니라 하늘을 쳐다보라"고 했다. 이 책은 연못에 비친 달이다. 나의 눈으로 본 위대한 기업의 한 문장이다. 독자들이 하늘을 직접 쳐다보며 각 기업을 더 깊이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이 책은 자신의 역할을 다한 것 같다』

성공사례를 펼쳐낸 자기 계발서의 장황한 글이 읽기 귀찮으신 분, 성질이 급해서 결론만 알고 싶은 분, 유능한 CEO의 성공사례를 쉽게 이해하고 싶은 분, 유명 기업체에 대해 남다른 감각으로 아는척하고 싶은 분에게 ‘한 문장’만으로도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정강민 저자의 『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를 권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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