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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참 멋들어진 책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리처드 도킨스를 유명하게 만든 책이 아닐 싶다)’, ‘만들어진 신’ 등으로 유명한 진화론자이다(창조론자들한텐 상당히 악명 높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그 대신 말빨을 얻었다’라고 평할까).
만들어진 신에 비해 지상 최대의 쇼, 이기적 유전자가 다소 어려운 게 사실이다. 뒤집어서 말하면 이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책들로 공부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우선 만들어진 신을 입문서로 하고 그 다음 이기적 유전자 등의 저서를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이 지상 최대의 쇼란 책은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중에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기적 유전자 개정판이 올해 2010년 8월 달에 나왔지만 이기적 유전자란 책 자체는 몇 십년 전에도 나왔던 거니까. 개정판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그만큼 인기작이다)이면서 동시에 풍부한 자료가 담겨져 있다. 지상 최대의 쇼에 나오는, 이해를 돕는 화려한 컬러 사진 자료들을 보면 많이 놀라울 것이다.
지상 최대의 쇼의 장점은 진화론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에게조차 열려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진화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설령 진화론을 반대하는 사람이라 해도 직접 뭔가를 많이 알고 나서 반박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관심이 있는 분은 이 책을 검색한 뒤 목차들을 죽 훑어보시길. 창조론자들의 진화론에 대한 의문들 중 상당수가 실려 있다. 아마도 자신이 창조론자든 진화론자든 이 책을 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손꼽히는 지성인 데다가(실제로 세계석학 3위에 뽑혔다. 창조론자들 등이 그를 안 뽑았을 것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그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역설적으로 창조론자들한테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를지도 모른다. 창조론자들이 얼마나 리처드 도킨스를 헐뜯는지가 반대로 그가 이 분야에 얼마나 관심이 많고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전문가인지 입증시켜 주기도 하는 것이니까. 그가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다면 아마 금방 묻혔을 것이다. 그의 책들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검색만 해봐도 자신이 구하고 싶은 책들의 목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화론과 창조론 등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블로그를 하나 소개하려 한다. 생물학 전공에 학위도 있는 과학자의 개인 블로그이다(블로그 홍보는 아니다. 사실 그냥 이 분에 대해 내가 뭔가 아는 척을 하는 것일 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도 아니니까··· ^^;).
http://iiai.blog.me/41746053
요약글이 있기 때문에 둘러 보는 게 어려운 블로그는 아니다. ‘BOOKS' 란의 책 리뷰 등은 과학 전반에 대한 책을 살 때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