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톨스토이 단편선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김유철.이유진 지음, 민소원 그림 / 미래주니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며칠 전에 톨스토이 관련 유아동화책 한 권을 정리하면서 초등 우리 아이에게 맞는 톨스토이 책을 구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딱 좋은 책 발견!
아이와 즐거운 독서하고 깊은 생각을 나눈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20210526_170306.jpg

처음 만나는 톨스토이 단편선
(김유철, 이유진 글, 민소원 그림, 미래주니어)

이 책에는 유명한 톨스토이 단편 중 3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러시아 민담을 톨스토이가 새롭게 창작한 이야기라고 해요. 모두 교훈적인 내용들이라 아이와 함께 읽기를 정말 잘 했다 싶은 좋은 책입니다. 문체도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아이와 실감나게 읽어나갔습니다.


20210526_171519.jpg


첫번째 이야기 '바보이반'은 정말 유명하죠. 첫째 형과 둘째 형이 막내동생 이반을 무시하면서 똥냄새 난다고도 하고, 복도에 나가서 밥먹으라고 내쫓기도 하고... 막내 이반이 정말 화내야 하는 상황인데, "좋아요. 어차피 잘 시간인 걸요." 이렇게 형들의 말을 따르네요. 우리 아이가 이 부분에서 "안돼! 싫다고 말해!" 외치면서 흥분합니다. 나중에 이반이 공주와 결혼하면서 왕이 되는 부분에서야 흥분이 가라앉았어요.^^ 마지막 부분에 큰 악마가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머리를 박을 때 이반이 '저것이 머리를 써서 일한다는 뜻이구나'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얼마나 웃긴지... 우리 아이와 한참 웃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는 부분에는 '깊이 생각해보기' 코너가 있는데,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과 이야기 덕분에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 좋았어요. 사람들을 차별하지 말고 존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20210526_171526.jpg


두 번째 이야기 제목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입니다. 
교만한 생각을 하는 주인공을 비웃는 악마가 주인공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원하는 만큼 땅을 가질 수 있도록 장난을 치는데, 욕심을 조절하지 못한 어리석은 인간이 결국 1.8미터의 자기 키만큼의 땅만 갖고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죠. 저는 이 이야기를 원래 알고 있었지만, 실감나고 재미있게 풀어서 쓴 글 덕분에 조금 더 좋은 땅, 조금 더 넓은 땅... 이렇게 내용이 전개될 때마다 마음 졸이고 긴장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우리 아이와 함께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마지막 부분에서 생각해보기 코너가 있는데, 정말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땅과 돈에 대해 욕심을 부리고 걱정하며 사는 것이 어리석다는 이야기도 아이와 함께 나눴고요.

마지막 이야기 '두 노인' 역시 이웃들을 사랑하고 도와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유명한 이야기죠. 톨스토이 명작들을 감상하며 생각주머니를 한층 크고 넓게 만들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처음만나는톨스토이단편선, #김유철, #이유진, #민소원, #미래주니어, #바보이반, #사람에게는얼마만큼의땅이필요한가, #두노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