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린이 시민
채인선 지음, 황보순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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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시민일까요? 

투표도 안 하고, 세금도 안 내는데... "


정답은... 두구두구....

네, 어린이도 당연히 시민입니다. 어린이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시민권을 인지하고, 당당히 주장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서 사회참여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책이 출간되었네요. 

이 책 덕분에 더 똑똑해지겠어요, 우리 어린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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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린이 시민 (채인선 글, 황보순희 그림, 주니어김영사)


이 책은 비슷한 사이즈의 워크북이 별책으로 함께 비닐포장되어 있어요. 동화책을 다 읽고, 바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니 좋네요.


책을 보기 전에, 어떤 이야기일지 이야기 나누고, 제목의 느낌을 생각해 보고, 채인선 작가님의 다른 책을 본 적이 있는지도 기억해 보는 독서 전 활동을 제시해 주셨어요.


먼저 동화책을 읽어봅니다.

교실에서 선생님께서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도 시민이라고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한 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고 발표해요. 어린이도 시민이라고요, 어린이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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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시민이 더 오래 사니까 우리 어린이가 더 똑똑해야 한다고, 또, 어른의 잘못된 선택으로 더 오래 고통받는 사람들도 우리 어린이들이라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하교하면서도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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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어떤 모습이 되면 좋을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중요해요. 친구, 가족, 이웃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지혜를 모아야죠.


시민인 우리가 주인이고, 대통령, 지역의회의원들 모두 우리가 고용한 대리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해요. 우리 대신 나랏일 하라고 뽑아준 거라는 개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네요. 뽑을 때 뿐만 아니라, 뽑고 나서도 잘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고요. 우리가 속해 있는 동네, 시, 도, 나라, 이웃나라, 세계... 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가져야 해요.


의견이 있다면 바로 전달할 수도 있고, 생각이 비슷한 단체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어린이 시민도 투표를 해요. 리더가 되었을 때 어떤 방향으로 일을 할 건지 예상해 보는 활동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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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해요.

부모님이 집에 일찍 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나 어린이를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을 더욱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학교에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 등...

어린이 시민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여 전달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어린이들에게 바른 시민권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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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는 '생각 키우기' 코너가 있어요.

어린 나이지만, 수년간 소녀들의 교육권을 위해 싸워 온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역대 최연소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어요.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정치인들이 지구 온난화를 방치한다고 1인 시위를 시작했고, 나중에 대규모 시위로 발전하죠.

수송초 6학년 어린이들이 국립중앙박물관장님께 도시락 먹을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하여 '도란도란 도시락 쉼터'가 문을 열게 되었고요. 

정말 멋진 어린이들이네요. 짝짝짝!


어린이도 멋진 생각을 할 수 있고, 불편하거나 바르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큰 소리로 말할 권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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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책의 중요 내용 정리하기, 어린이가 시민 사회의 주인이라는 말의 뜻을 말해보기, 선생님께 하고 싶었던 질문 생각하기, 우리 나라가 어떤 나라면 좋겠는지 발표하기, 부모님과 나누고 싶은 내용 등을 생각하기... 등을 할 수 있도록 독서 후 질문지를 제시해 주셨어요.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들이 교과와 연계되어 더 확장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워크지도 매우 다양하게 여러 장 제시되어 있습니다. 사회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건을 직접 조사해 보거나, 내가 선거에 나간다면 어떤 공약을 내세울지 생각해 보는 활동들이 재미있어 보여요. 법, 투표, 세금, 민주주의 등 어려운 낱말을 국어사전에서 직접 찾아보는 활동도 있고, 환경관련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일기장 활동지도 있네요. 


초등학교 저학년이니까 어른들이 다 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리지만 어린이로서 시민권을 바르고 정확하게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음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이 책 읽고 우리 어린이들이 더욱 멋진 생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


어린이 시민으로서 세상에 관심을 갖고, 한 사람의 몫을 분명히 하고 싶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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